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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주서 인도 카스트 차별 금지 법안 제출

카스트는 태어날 때부터 직분이나 계급이 정해지는 힌두교 신분 제도다. 카스트에 근거한 차별은 인도 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카스트에 근거한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법률에 임하고 있다.

카스트 제도에서 신분 계급 외로 여겨지는 최하층 피차별 계급은 찬달라(달리트)라고 불린다. 찬달라에 속하는 사람은 도축업이나 하수 청소 등 관련 직업을 갖는 게 일반적이다. 힌두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에선 카스트 제도를 기반으로 한 차별인 카스트 차별이 이뤄진다. 이 카스트 차별은 바다 너머 미국 실리콘밸리 인도계 엔지니어에게까지 퍼지고 있어 소송으로 발전하는 등 오랫동안 문제시되어 왔다.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찬달라 조직인 에퀴티랩이 2018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3명 중 2명이 카스트 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보고됐다. 카스트를 기반으로 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하버드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등 교육 기관 외에 애플 같은 대기업이 카스트 차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 단위 노력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2023년 3월 캘리포니아주 상원 의원 아이야 와합은 주 내에서 카스트 차별을 금지하는 첫 주로 만들기 위한 법률 SB403을 제출했다. SB403에선 캘리포니아주 내 차별금지법에 있어 보호 대상으로 카스트 제도를 추가한다. 그는 인종과 종교 등 다양성을 인정하는 미국에서 카스트 차별을 금지하고 차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부에선 반대 의견이 나오거나 법안에 대한 항의를 실시하는 조직도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카스트 제도는 3,000년 이상 전부터 존재해와 뿌리가 깊다며 카스트 차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법안 제출 계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힌두교도가 많고 지금까지 시스코나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등에서 카스트 차별이 문제시됐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제출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다양화가 진행되는 미국에선 차별 종류도 증가하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출신지나 경력 등에 관계없이 모든 이를 보호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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