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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웃어야 LOL 문자 보내주는 인식기

SNS 등에서 실제로 웃지 않았음에도 웃음 이모티콘 등을 입력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크리에이터인 브라이언 무어는 큰 웃음을 뜻하는 LOL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입력했을 때 실제 웃음을 인식하지 않으면 전송할 수 없는 LOL 입증기(LOL Verifier)를 만들었다.

그는 LOL은 큰 웃음이라는 의미지만 인터넷에서 이 단어는 단순한 메시지가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AI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해 LOL 신뢰성을 회복할 목적으로 LOL 입증기를 만들었다.

LOL 입증기는 키보드와 컴퓨터 사이에 연결하는 장치로 가운데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LOL 입증기는 사용자가 LOL을 입력하면 웃음을 인식하는 상태로 바뀐다. 이 때 사용자가 웃으면 빛이 녹색으로 바뀌고 LOL을 보낼 수 있다. 반면 사용자 웃음이 들리지 않거나 큰 웃음을 내지 않으면 빛이 빨간색으로 바뀌고 입력한 LOL은 다른 메시지(That’s funny)로 변환된다.

그에 따르면 LOL은 텍스트 메시지에서 더 이상 구두점 같은 취급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LOL 입증기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LOL 입증기가 탑재한 소프트웨어에선 AI에 의한 음성 인식 모델이 탑재되어 있다. 그는 이 음성 인식 모델이 작동하려면 큰 웃음을 훈련시켜야 했다며 이를 위해 그는 수백 가지 웃음소리 샘플을 기록했고 컴퓨터에 웃음소리를 입력하는 작업을 30분 이상 계속 했다고 밝혔다.

그는 LOL 입증기를 개인 문자 메시지나 디스코드 등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덕분에 그는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됐다고. 그에게서 LOL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하면 실제로 그가 큰 웃음을 지었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는 친구들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LOL 입증기는 SNS에서 반응을 얻기 위한 프로젝트였지만 만일 빠르게 인기가 높아지면 코드 등을 공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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