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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계정 일시 중단된 콘텐츠 판매 플랫폼

2월 온라인 콘텐츠 판매 플랫폼인 플루리(Flurly)가 이용하던 결제 서비스인 스트라이프(Stripe) 계정이 정지되어 플랫폼 전체가 작동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고 보고했다. 이번 스트라이프 계정 정지는 플루리 전체에 원인이 있는 게 아니라 사용자 단 1명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플루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판매자는 디지털 콘텐츠를 올리고 콘텐츠를 얻느 고객에게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플루리 측에 따르면 당초 고객으로부터 지불이 모두 플루리 스트라이프 계정에 입금되고 이후 스트라이프 커넥트(Stripe Connect)나 페이팔(PayPal), 페이오니어(Payoneer)를 통해 판매자에게 송금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플루리가 법적 책임을 지는 위험이 높기 때문에 2022년부터는 스트라이프 커넥트 직접 청구 모델로 옮겨 고객으로부터 지불을 직접 판매자 스트라이프 계정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런데 여전히 오래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플루리 사용자도 많아 이후에도 낡은 시스템도 계속 유지했다. 2023년 2월 스트라이프에서 플루리에게 일부 계정에서 불법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여기에서 스트라이프는 뭘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플루리 은행 계좌에 대한 지불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며칠 뒤 스트라이프에서 갑자기 플루리 스트라이프 계정을 정지하고 42만 5,000달러 벌금을 부과한다는 메일을 보냈다. 카드 브랜드나 스트라이프 금융 파트너는 자사 네트워크에서 처리할 수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런 규제를 위반하면 엄청난 벌금이 부과된다며 고객 계정은 카드 네트워크에서 불법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벌금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카드 네트워크는 향후 벌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고객 계좌 잔액은 미래 인출을 커버하기 위해 보류된다며 이에 플루리 스트라이프 계정은 폐쇄되며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플루리 측은 문제가 된 사용자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스트라이프와 플루리 이용 약관에 반하는 뭔가 불법 행위 앞단으로 기능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루리 스트라이프 계정이 정지됐기 때문에 스트라이프 커넥트를 사용하는 일부 판매자를 빼고 고객으로부터 지불한 금액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플루리 공식 페이지에는 플루리는 더 이상 실행 가능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가 아니며 대체 제공업체를 찾는 게 최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플루리 측은 자사가 완전히 스트라이프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이들의 행동은 사실상 전체 플랫폼을 무효화했다고 밝혔다. 며칠이 지난 뒤 플루리 측은 자사 사례가 스트라이프 내에서 다뤄지고 있으며 조만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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