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암호화폐 채굴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2020년 이후에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계속됐지만 2022년 후반에는 공급 과잉으로 전환됐다.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가 RAM 일종인 DRAM 가격이 2022년 3분기와 4분기 연속 기록적인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2020년부터 2년간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칩 제조사마다 생산 설비 투자 등을 실시해 공급 부족 해소에 노력해왔다. 그런데 2022년 후반부터는 PC나 스마트폰 수요 감소나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 등 요인을 배경으로 재고가 쌓이는 등 공급 과잉 상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렌드포스는 DRAM 평균 가격이 2022년 3분기 31.4% 하락하고 이어진 4분기에도 34.4%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또 데이터센터와 기업에 판매되는 NAND 평균 가격도 마찬가지로 크게 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칩 제조사가 2022년 후반 생산을 줄이고 설비 확장 계획을 줄였다고 한다. 한편 세계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2023년에도 전년 수준 설비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토리지를 대량으로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커넥티드카, AI 시스템 등 장기적인 성장에 베팅하고 있다고 한다.
트렌드포스는 또 DRAM 중에서도 서버용 DRAM은 견조하고 DRAM 공급 업체는 제품 구성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출하에서 차지하는 서버용 DRAM 비율은 모바일용 DRAM을 초과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