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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구글 시동? 인도 독자 OS 나왔다

인도공과대학 마드라스교 인큐베이션을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인 잔드콥스(JandKops)가 인도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인 바르OS(BharOS)를 발표했다.

이 대학이 설립한 비영리재단(IIT Madras Pravartak Technologies Foundation)은 인도 정부 과학기술부 DST 학제간 사이버 물리 시스템에 관한 국가 임무 하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재단이 설립한 게 바로 잔드콥스다. 잔드콥스는 1월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 모바일 운영체제인 바르OS를 발표한 것. 이 자리에서 바르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통화 데모가 진행됐으며 리눅스 커널 기반 운영체제인 게 밝혀졌지만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아직 불명이다.

바르O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홈 화면과 설정 화면은 공개됐다. 개발사는 바르OS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요구에 맞는 앱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자유도와 제어성, 유연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이 혁신 시스템은 모바일 기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용자 사고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인도 독점금지당국인 인도경쟁위원회는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정책을 이용해 반경쟁적인 관행에 종사했다며 구글에 133억 8,000만 루피 벌금을 부과했다. 인도경쟁위원회는 벌금 외에도 크롬이나 유튜브 같은 구글 앱 사전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거나 스마트폰에서 구글 앱을 제거할 수 있게 하고 검색엔진 공급자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이 벌금에 대해 구글은 인도 대법원에 대한 명령을 무효화하라고 요청했지만 대법원은 구글 호소를 기각했다.

인도경쟁위원회로부터 부과된 벌칙으로 인도에서 안드로이드 비즈니스에 있어 방침 전환을 강요당하고 있는 구글이지만 이런 안드로이드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게 바르OS라는 것. 바르OS는 NDA(No Default Apps) 그러니까 기본 앱이 없다. 운영체제에 사전 설치된 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익숙하지 않은 앱이나 신뢰할 수 없는 앱 사용을 강제할 것 없이 사용자는 기기 앱이 사용하는 권한을 더 자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잔드콥스 측은 기기는 안전하다며 N OTA(Native Over The Air updates)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설치하며 사용자는 수동으로 프로세스를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기는 항상 최신 버전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걸 보장하며 그 밖에 NDA와 PASS(Private App Store Services)를 통해 바르OS는 인도 스마트폰 신뢰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PASS는 철저하게 검토되고 조직 특정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기준을 충족하는 엄선된 앱 목록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다시 말해 사용자는 설치된 앱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잠재 보안 취약점이나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있는지 확인했다는 걸 확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0년 인도 모디 총리는 인도를 모든 의미에서 독립, 자립시키기 위한 자립 인도(Atmanirbhar Bharat)라는 계획을 제창했다. 바르OS는 자립 인도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IIT 마드라스는 더 많은 민간 산업, 정부기관, 전략기관, 통신 서비스 제공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인도 내에서 바르OS 사용이나 채택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잔드콥스 공식 사이트에는 바르OS는 현재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요구 사항이 까다로운 조직에 제공된다고 설명하고 있어 이미 바르OS가 사용되고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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