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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폰트에 추가된 컬러 글꼴

컬러 폰트란 보통 사용하는 이모티콘 등을 포함한 컬러가 지정된 폰트를 말한다. 색이 없는 폰트는 단색만 이용한 단순한 것으로 텍스트 에디터 등 기능으로 조작해 다른 색으로 바꿀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구글이 이모티콘 등 컬러 폰트 기술을 응용한 고도로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서체를 구글 폰트(Google Fonts)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구글 크롬 업데이트에서 이모티콘 같은 컬러 글꼴을 깔끔하게 표시할 수 있는 COLRv1에 대한 지원이 시작됐다. 이는 이모티콘을 화상이 아니라 색 그라데이션이나 합성, 혼합 등에 대응한 폰트에 옮겨놓는 것으로 확대나 축소를 할 때 이모티콘이 흩어져 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데이터량을 작게 억제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COLRv1을 이용해 이모티콘 글꼴과 색상을 사용자 지정할 수 있다. 기존 글꼴에선 글꼴 자체가 단색을 지정해 색상을 바꾸는 것만 가능했지만 COLRv1에선 모든 일반적인 CSS 그라데이션이 가능해 문자 하나를 여러 색상으로 물들일 수도 있다.

또 기존 컬러 폰트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색상으로 표시됐지만 COLRv1을 이용하면 컬러 폰트에 CSS 베이스-팔레트(base-palette)를 이용해 여러 컬러 팔레트 옵션을 포함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미리 색상 세트를 준비해두는 것으로 장면마다 다른 색 패턴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폰트에 설정하는 컬러 팔레트는 CSS 내 폰트 팔레트 밸류(font-palette-values)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더구나 폰트 두께를 조정해 입체 폰트를 만들 수도 있다. 그 밖에 COLRv1을 이용해 새 서체에 사용자 정의할 수 있다. 9월 기준 3,664종 이모티콘이 있는 노토 컬러 이모지(Noto Color Emoji)에선 COLRv1 기능을 활용해 자유롭게 이모티콘 파트마다 색을 바꿀 수 있다.

또 아라비아 문자는 커뮤니케이션만큼이나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화려하게 표현하는 것 외에 발음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한 문자에 2색을 기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런 아라비아 문자를 그라디언트를 이용해 잉크를 사용한 서예처럼 보이거나 문자 일부 색상을 바끌 수 있는 6가지 글꼴(Reem Kufi Ink, Reem Kufi Fun, Aref Ruqaa Ink, Amiri Quran, Cairo Play, Blaka Ink)이 새로 추가됐다.

참고로 구글 폰트에 포함되는 COLRv1 폰트는 9종(Reem Kufi Ink, Reem Kufi Fun, Aref Ruqaa Ink, Amiri Quran, Cairo Play, Blaka Ink, Noto Color Emoji, Bungee Spice, Nabla)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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