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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지구 자전 “하루가 짧아지고 있다”

지난 6월 29일은 고정밀 원자시계로 지구 자전을 측정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가장 짧은 하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지구 자전 속도가 최근 가속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에 걸쳐 하루 단시간 기록이 잇달아 갱신되고 있다. 2020년에는 지난 50년간 가장 짧은 28일을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짧은 하루였던 7월 19일은 8만 6,400초 그러니까 24시간이 평소보다 1.47밀리초 짧아졌다. 더구나 이 기록을 바꿔 신기록이 된 2022년 6월 29일은 1일이 보통보다 1.59밀리초 줄었다.

미미하지만 조금씩 가속하는 지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늦어지고 있다. 공룡이 있던 시대보다 훨씬 옛날인 14억 년 전에는 시간을 되돌리면 하루는 불과 19시간이었다고 한다. 지구는 조수차로 해수와 해저, 육안 등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찰 등을 원인으로 자전 속도가 조금씩 늦어져 현재 24시간이라는 속도까지 감속하고 있다.

지구 내부 코어나 지상 해수, 상공 가스 등 자전에 의해 흔들림으로 조금씩 자전 속도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속도를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과거 사례에선 엘니뇨 현상에 의해 바람이 강하게 불면 하루 1밀리초 단위로 길어질 가능성이 있고 수마트라섬 앞바다 지전 정도 거대 지진이 일어나면 반대로 하루가 3마이크로초 가량 짧아지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여러 프로세스가 어떻게 결합해 하루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과학자에게는 여전히 고민할 문제라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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