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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경기 침체…일용품 배달 나선 음식 배달업계

코로나19 유행으로 급성장한 식품 배달 업계가 빠르게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후퇴로 인해 곤경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장 둔화에 직면한 우버 이츠(Uber Eats)와 도어대시(DoorDash)는 서비스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20∼2021년 사이 팬데믹으로 살려면 필수 불가결한 일이 되어 버린 게 음식 배달 업계다. 하지만 40년 만에 발생한 고인플레이션, 여기에 따른 경기 후퇴로 인해 고전을 강요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YipitData)에 따르면 2022년 4∼6월 주문 총수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에 그쳤고 분기 성장률로는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뒤 2년간 가장 느린 추이가 됐다고 한다. 음식 배달업계 부진으로 미국 배달 시장 80%를 지배하는 우버 이츠와 도어대시 양사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50% 이상 폭락했다.

도어대시 CEO인 토니 수(Tony Xu)는 5월 실시한 애널리스트와의 회의 중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자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우려 사항이라고 밝혀 물가 급등이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우버 CEO인 다라 코스로사히(Dara Khosrowshahi) 역시 사내 자료에서 투자자는 배달은 좋은 사업인지, 불황에 돌입하면 어떻게 될지 물었다며 강력한 결과로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코로나19 유행 전 실태에도 발목이 잡히고 있다. 우버는 7월 22일 형사 고발을 회피하고 검찰 당국과 화해하기 위한 조건으로 2016년 발생한 정보 유출로 운전자와 승객 등 5,700만 명에게 피해를 준 책임을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공급 업체는 서비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배달 대상을 요리 이외 식료품과 알콜 음료 심지어 일용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버 이츠는 인기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출연한 CM에서 뭐든 잡자 하지만 뭐든 먹는 건 그만하라는 메시지로 음식 이외 다른 것도 취급한다는 걸 어필하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도약을 이룬 음식 배달 업계 재기에 대해선 전문가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지금이 정점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건 확실하다며 걱정할 이유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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