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코닥의 세컨드라이프

한때 세계 최대 사진 용품 제조사였던 코닥(Kodak). 하지만 필름 카메라를 이젠 모르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분야를 대표하던 코닥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와이드캣디스커버리테크놀러지(Wildcat Discovery Technologies)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필름 공장 내 하이스펙 머신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활용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필름과 배터리는 전혀 별개 물건같지만 코닥 엔지니어가 양자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와이드캣이 제조하는 배터리에 적용하는 코팅과 35mm 필름 코팅이 기술을 포함해 유사하며 대공사 없이도 필름 공장을 배터리 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코닥 CEO인 짐 콘티넨자(Jim Continenza)에 따르면 필름 제조 기기는 상당한 고액으로 가격은 7,0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 사이다. 지금은 가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200만 달러에 팔고 있었지만 이 기기를 배터리 제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닥은 사진 용품 제조를 통해 화학약품과 코팅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콘티넨자 CEO는 자사 기술력은 의료나 자동차 업계, 직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더 화학약품이나 첨단 재료 분야에서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공장이 벌써 확보되어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