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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 “美 디지털 시장 공정성 보호 법안 지지”

파이어폭스 개발사인 모질라(Mozilla)는 미국에서 논의되는 디지털 시장에서 공정성을 보호하는 법안 지지를 표명했다. 모질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같은 대기업이 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하고 공정성을 보호하는 중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모질라가 지지를 표명한 건 미국에서 논의되는 디지털 시장에서 소수 기업 독점을 방지하는 법안인 AICOA(American Innovation and Choice Online Act)다. 모질라는 AICOA를 지지하는 이유로 소수 기업에 의한 독점이 모질라나 웹에 가져오는 문제를 들고 있다.

첫째는 파이어포스를 윈도 기본 앱으로 만드는 절차가 복잡해지고 있다. 모질라에 따르면 파이어폭스는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점을 둬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윈도에선 엣지 이외 웹브라우저를 기본 앱으로 설정하는 절차가 복잡해지고 파이어폭스를 기본 앱으로 설정하기 위한 조작 절차가 이전보다 귀찮아졌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에 윈도 방해를 빠져 나와 기본 앱으로 설정하는 기능이나 일부 링크로 강제적으로 엣지가 시작되는 걸 회피하는 기능 등을 추가해 대항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조치를 회피하는 변경을 하고 있어 엣지 이외 브라우저를 게속 사용하는 게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둘째는 게코(Gecko)를 채택한 브라우저를 iOS용으로 제공할 수 없다는 것. 파이어폭스 렌더링 엔진에는 게코가 채택되고 있지만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전달하는 웹브라우저에 웹킷(WebKit) 이외 렌더링 엔진 채택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iOS 버전 파이어폭스에는 게코가 아닌 웹킷이 채택되고 있다. 모질라는 iOS 버전 파이어폭스에선 웹킷을 강요하기 때문에 파이어폭스에 탑재된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쿠키 관리 시스템 같은 기능을 iOS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셋째는 안드로이드에선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부족한 크롬이 표준 브라우저라는 것. 안드로이드에선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이 표준 브라우저로 취급되고 있다. 모질라는 크롬에 대해 추적 방지 기술을 사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크롬이 안드로이드 표준 브라우저가 되는 현상을 지구상 대다수가 프라이버시 보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모질라는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AICOA에 대해 AICOA는 인터넷이 프라이빗과 안전, 상호 운용 가능, 오픈, 액세스 가능, 투명성이 뛰어난 상업성과 공공성간 균형이 잡힌 걸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며 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AICOA를 강하게 지지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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