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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게임즈 이끈 수장 “회사 떠난다”

지난해 출시한 MMORPG 게임인 뉴월드(New World)로 호평 받은 아마존게임즈(Amazon Games) 스튜디오를 이끄는 마이크 프라지니(Mike Frazzini)​가 가족과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존게임즈는 10년 전 아마존게임스튜디오(Amazon Game Studios)라는 이름으로 게임 스튜디오가 설립된 초기부터 리더 역할을 맡아 온 프라지니의 공헌에 대해 최근 성공은 그가 확립한 것이며 게임에 대한 장기적 고객 지향 비전의 결과라며 감사를 표했다.

프라지니와 아마존게임즈에겐 뉴월드 성공은 지금까지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손에 넣은 것이다. 원래 2004년 책 판매 담당으로 아마존에서 경력을 시작한 프라지니는 매니저로 일하다 제프 베조스 눈에 띄었고 아마존게임스튜디오를 설립할 때 주요 멤버로 기용됐다. 하지만 게임 분야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프로젝트 몇 개를 한꺼번에 진행해 인원 부족에 빠지는 등 악순환을 겪어야 했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 첫 콘솔 작품이던 그랜드투어 게임(The Grand Tour Game)은 릴리스 1년이 지나지 않아 판매를 취소하는 결과로 끝났고 이어 등장한 크루시블(Crucible)도 출시 후 곧바로 클로즈베타 상태로 돌아가 창고로 돌아간다. 더구나 포트나이트 스타일인 인텐시티(Intensity), 리그오브레전드를 닮은 노바(Nova) 등 프로젝트가 사라지며 스튜디오는 연간 5억 달러 예산을 쓰면서도 수익 창출 타이틀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계속됐다.

아마존게임스튜디오 전직 직원은 한 취재에서 프라지니가 게임 업계에서 경험이 부족해 회사에 불이익을 낳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마존에선 한 부문에서 성공한 사람은 다른 부문에서도 똑같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 문화가 있다고 한다. 다만 게임 개발이라는 특수 분야에 있어서는 유감스럽게도 현장 스태프도 회사가 이런 미디어의 복잡함을 모른다고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출시한 뉴월드는 여러 차례 출시 연기를 반복하는 난산을 겪으며 회심의 일격이 된 작품이 됐다. 이어지는 로스트 아크(Lost Ark)도 곧바로 스팀에서 2번째로 플레이어 수가 많은 작품이 되면서 프라지니 역시 한숨 돌리고 쉴 수 있는 시기를 맞게 됐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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