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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쟁시장청 “노턴-어베스트 인수, 경쟁 저해 우려”

영국 경쟁시장청 CMA가 2022년 3월 16일 유명 보안 제품인 노턴 시리즈를 선보이는 노턴라이프록(NortonLifeLock)에 의한 어베스트(Avast) 인수는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견해를 발표했다.

2021년 7월 노턴라이프록이 어베스트소프트웨어(Avast Software) 인수 협상을 알렸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어베스트소프트웨어 시장 가치는 72억 달러이기 때문에 최종 인수액은 8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턴라이프록과 어베스트소프트웨어가 모두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대형 보안 기업이기 때문에 CMA는 2022년 1월 19일 인수 협상 영향을 검토하는 초기 조사를 개시했다. 3월 16일 발표한 첫 조사 보고서 중 양사는 영국 보안 시장에 있어서 3대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제조사 중 2곳이라고 자리매김한 뒤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Microsoft Defender)가 운영체제 빌트인 기능으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독점 상태라고 지적했다.

CMA에 딸르면 노턴라이프록과 어베스트소프트웨어 내부 자료에선 양사가 서로를 긴밀한 경쟁 상대로 분명히 라이벌화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것. 또 양사가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도 양사 고객이 각각 제품을 제1 혹은 제2 대체 제품으로 파악하고 있는 게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CMA는 3월 16일 양사는 긴밀한 경쟁 관계에 있으며 다른 중요한 경쟁 기업도 거의 없다며 이를 줄일 우려가 있다고 생각되며 이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얻으려는 영국 소비자가 불이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CMA 데이비드 스튜어트 사무국장은 양사는 우려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 2단계 자세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양사가 5영업일 이내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경우에는 추가 조사를 실시할 의향을 나타냈다.

노턴라이프록은 CMA 결정은 놀라운 것으로 해결책을 보여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어베스트도 양사 합병이 영국 소비자 이익이 된다는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노턴라이프록에 의한 어베스트소프트웨어 인수 거래는 처음 2022년 1월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영국과 스페인 규제 당국 승인을 기다리기 위해 4월 4일 연기됐다고 한다. 이후 스페인에선 승인을 했지만 이번 CMA 조사에 의해 거래 완료가 2022년 중순부터 후반 등 전망이 어긋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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