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에 대한 제재 일환으로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과 AMD가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됐다. 미국 정부가 수출 중단을 지시한 건 주로 군사 목적 반도체지만 소비자용 제품을 포함한 모든 반도체가 일시적으로 수출 정지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정부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에 따라 반도체와 항공 부품에 대한 기술 제품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출 규제에 대해 러시아 경제에 즉각적이고 장기적으로 심각한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의의를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현지 미디어는 인텔과 AMD가 러시아에 대한 자사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며 IT 시장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정보를 보도했다. 정보 제공자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일시적으로 러시아에서 제품 공급을 정지하는 걸 관계 기업에 구두로 전했으며 중국 관계 기업도 러시아로의 프로세서 공급 금지에 관한 토지를 인텔 현지 사무소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또 러시아 개발사와 협회 ARPE도 이 정보를 뒷받침했다고 한다.
인텔 측 관계자는 자사는 미국 재무부 OFAC가 내세우는 새로운 제재나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 BIS가 발표하는 규제 등 사업을 전개하는 국가에서 적용되는 모든 수출 규제와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미국이 수출 규제를 실시한 건 주로 군사 목적 칩이나 민간과 군사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칩에 한정되어 있어 인도적 목적이나 우주 탐사에 이용되는 제품이나 PC,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제품에 대해선 규제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텔과 AMD는 어떤 제품이 규제 대상이고 어떤 제품이 규제 대상이 아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 수출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규제 대상 외 제품에 대해서도 일일이 인가를 취득할 필요가 생길 경우 러시아 국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도 러시아 제재에 참여를 표명하고 있다. 바이칼일렉트로닉스나 야드로 등 러시아 반도체 제조사가 제조를 TSMC에 위탁하고 있기 때문에 TSMC의 제재 참여는 러시아 자국산 칩 공급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수출 규제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국가 규모에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여 반도체 시장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0.1% 미만으로 인텔이나 AMD 등 반도체 업계에 괴멸적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