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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게임은 정신적 아편”…기업 주가 급락

중국에선 최근 청소년이 게임에 너무 열중하는 게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청소년 게임 시간을 제한할 목적으로 실명 확인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2021년 8월 3일에는 중국 관영 언론이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한 기사를 공개하면서 텐센트와 넷이스, XD 등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도에선 온라인 게임 중독이 광범위하게 청소년 사이에 미치는 영향에 경종을 울리고 있으며 학생이 하루 8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는 등 사례를 곁들였다. 또 게임 유해성은 사회에서 점점 널리 인식되고 있으며 게임은 종종 영적인 아편이라며 게임과 마약을 동일시했다. 여기에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선 안 된다는 견해를 인용해 게임을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비난하고 있다.

온라인에 게시된 기사는 몇 시간 뒤에는 제목이 바뀌고 아편에 대한 언급도 삭제해 재공개했다. 하지만 이 기사에 따라 게임 기업 주가는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홍콩 증기에선 텐센트 주식이 기사 공개 직후 10% 가까이 하락했고 결국 전일 대비 6% 떨어졌다. 넷이스와 XD도 전일 대비 8% 하락했고 넥슨 주가는 전일 대비 6.5% 하락했다.

중국에선 2019년 18세 미만 아이가 22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시간대에 온라인 게임을 하는 걸 금지하고 평일 플레이 시간은 1시간 30분, 휴일은 3시간으로 제한한다는 규정을 제정한 바 있다. 그런데 텐센트는 기사 공개 후 발표한 성명에서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18세 미만 플레이 시간을 평일 1시간, 휴일 2시간까지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텐센트는 또 12세 미만 자녀가 게임에 돈을 쓰는 걸 금지한다고 밝혔고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게임 플레이 자체를 금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 전반에 걸쳐 논의하도록 촉구했다.

한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중국 게임 기업 수익은 대부분이 18세 이상 플레이어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청소년이 게임에 의존하는 걸 막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도 게이머 플레이로 수익이 창출되는 걸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온라인 학원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기존 학원이 영리 기업으로 상장하는 걸 금지하고 휴일이나 방학에는 수업을 인정하지 않는 게 발표됐다. 또 해외 상장을 목표로 한 중국 기업에 대해선 100만 명 이상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경우 상장 전에 정부 기관 보안 검토를 받으라는 규정도 마련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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