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사우디 GDP 규모 FAAMG, 수익원 어떻게 다른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모두 기술 기업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 이들 기업의 수익을 합치면 국가 GDP에 필적할 규모지만 이들 기업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는 전혀 다르다. 5개 기업의 2019년 수익 내역을 그래프로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5개 기업을 합친 연간 수익은 8,990억 달러에 이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네덜란드 GDP에 달하는 금액인 것. 아마존 수익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전체 수익은 2,810억 달러에 순이익은 116억 달러이며 수익 중 50.4%는 온라인 매장에 의한 것이다. 타사 판매로 인한 수익은 19.2%이며 AWS 수익은 12.5%, 아마존 프라임 6.9%, 실제 소매점 매출 6.1%, 기타 5% 순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익 중 59%는 미국에서 비롯된 것이며 독인 8%, 영국과 일본 6%, 기타 지역이 나머지 11%를 차지한다. 또 아마존 전체 매출을 보면 AWS 같은 크라우드 사업은 10% 가량 수익을 내지만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차지하는 아마존 비율은 33%에 이른다. e커머스 사업은 미국 전체 시장 중 39% 등 어느 시장에서도 3분의 1 이상을 아마존이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2,600억 달러 수익 중 순이익은 552억 달러로 수익 중 54.7%는 아이폰에 의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건 애플페이, 애플 뮤직, 애플TV 등 웹 서비스 부문으로 17.8%다. 이어 맥 9.9%, 아이패드 8.2%, 기타 제품 9.4% 순으로 거의 하드웨어 관련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국이 45%이며 유럽 23%, 중국 17%, 일본과 기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각각 7%다.

아이폰이 수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이지만 아이폰에서 수익 비율은 점차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애플이 다른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알파벳은 1,619억 달러 수익 중 순이익이 343억 달러다. 수익 중 70%는 구글 검색과 유튜브, 구글플레이, G메일, 구글맵 등 광고 사업에서 발생한다. 광고 서비스 구글애드(Google Ads)는 13.3%, 기타 구글 제품 10.5%, 구글 클라우드 5.5% 순을 나타낸다.

그 밖에도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이나 자율주행차, 스마트 홈 가전인 네스트, 무인 드론 윙(Wing) 등 구글이 투자하는 새로운 사업도 있다. 이들 사업은 올해 6억 달러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알파벳 전체에선 미미한 수준이다. 또 지역별로 조면 미국이 46%,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가 31%, 아시아태평양 지역 17%, 미국 이외 아메리카 국가 6% 순이다.

이들 기업은 한 카테고리에 수익을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수익을 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58억 달러 수익 중 순이익이 392억 달러다. 가장 수익 비율이 높은 건 클라우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25.9%이며 다음으로 오피스 25.2%, 윈도 16.2%, 게임 매출 9.1%, 빙 검색 광고 6.1%, 기업 서비스 4.8%, 서피스 매출 4.8%, 사업 특화 플랫폼인 링크드인 수익 5.4%, 기타 2.4% 순이다. 지역별 매출은 미국이 절반, 기타 지역 49%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은 윈도나 오피스가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애저로 대표되는 지능형 클라우드가 이를 추월한 상태다. 지능형 클라우드 수익은 2018년부터 분기별로 꾸준히 수익을 늘려왔다.

페이스북은 수익이 708억 달러에 순이익은 185억 달러이며 전체 중 98.5%가 광고 수익, 나머지 1.5%가 지불 서비스와 화상 채팅 단말 포털TV(Portal TV) 등으로 인한 것이다. 지별역 매축은 미국 45%, 유럽 24%, 아시아태평양 22%, 기타 9%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증가해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