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中기업, 아프리카 디지털 인프라에 뛰어든다

최근 중국 기업은 아프리카 국가와 연결을 강화하는 자세를 보이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발전을 뒷받침하는 이유나 디지털 주권을 추진하고 싶은 아프리카 국가가 중국과의 연결을 깊게 하는 문제점에는 어떤 게 있을까.

세네갈은 2021년 6월 수도 다카르 근교에 건설된 국립데이터센터 개설과 함께 정부 데이터와 디지털 플랫폼을 외국 서버에서 국립데이터센터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세네갈 디지털 주권 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지만 건설비용 460억 CFA프랑은 중국 측 대출을 통한 것이며 기기나 기술 지원은 중국 기업 화웨이가 제공한 것이다.

중국 기술 제공과 대출에 의해 가능해진 디지털 주권을 세네갈이 선언한 것에 대해 모순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중국은 거의 모든 아프리카 국가에서 통신 기술 분야에서의 관계를 깊게 하고 있으며 세네갈 국립데이터센터도 더 광범위한 문제 중 일면에 불과하다는 것.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는 2000년부터 3년마다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FOCAC라는 공식 포험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8년 FOCAC에선 중국이 아프리카 전역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약속을 맺었다. 이는 중국이 추진하는 광역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하에서 진행되는 정책 대출을 실시하는 중국수출입은행을 포함한 중국 금융기관에 의한 대출과 조성금을 조합해 600억 달러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또 중국은 2015년 일대일로 일환으로 중국 주도로 해외 국가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 실크로드 구상에는 국제적인 전자상거래, 스마트시티, 핀테크,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폰, 해저케이블 등 디지털 관련 모든 분야가 포함되어 있으며 차세대 디지털 기술에서 관계국에 중국 기술을 표준 도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한 전문가는 아프리카 통신 섹터에 대한 중국 측 관여는 2015년 이전부터 이뤄져 있었다고 지적한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화웨이와 ZTE가 중국 대외 정책 뒷받침으로 아프리카 국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아프리카에서도 원격 작업과 원격 교육 중요성이 높아진 결과 중국에 대한 디지털 실크로드 구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고조를 우려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거액에 이르는 정부 자금을 투입해야 가능한 철도나 공항 건설 등 거대 물리적 인프라를 개발도상국에서 건설하는 프로젝트에는 엄격한 감시가 이뤄진다. 아프리카 국가가 스스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경우 많은 물리적 인프라에 비하면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는 다소 비용이 부담하기 쉽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 국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필수 역할을 해 중국이 세계 정세에서 확실한 발판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 중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인구 17%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며 앞으로 디지털 변혁에 따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다. 또 화웨이나 ZTE가 미국 등 구미에서 다양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도 이들 기업에 있어서 경제권에서 아프리카 제국 중요성을 높이는 일이 되고 있다. 사실 아프리카 국가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 대부분은 중국 기업과 기업가가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나중에 대출 등 형태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 관련 기업으로는 아프리카 스마트폰 절반 이상을 판매하는 트랜시온, 나이지리아 전자결제기업 오페이 등을 들 수 있다. 중국 기업이 디지털 생태계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프리카 정책 입안자나 정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하이테크 기업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관계를 강화하는 건 중국이 정부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강력한 입장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 아프리카 기업은 단순히 중국 기술 전문가를 초대하는 게 아니라 중국 기업과의 합작 사업을 시작하는 등 지식 이전이나 기업 통제 유지, 지적 재산 공유 등을 보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