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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정조준?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 부문 인수한 아마존

아마존이 페이스북 소형 위성 인터넷 개발 부문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소형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포기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위성 수천 기를 발사해 스페이스X 스타링크(Starlink) 같은 위성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해 페이스북 내에서 12명 이상이 소속되어 있던 무선 인터넷 부문을 인수했다.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뽑은 인재는 항공 시스템과 무선 네트워크 개발에 종사해온 광학, 기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한다. 이 중 1명은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케플러(Project Kuiper) 디렉터인 진 바인스. 그는 2021년 4월 아마존으로 옮겼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방송통신사업 규제를 감독하는 연방통신위원회 FCC에 대해 2018년 저궤도 위성 발사 허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위성 인터넷 구축을 어디까지나 작은 연구 개발 실험이라고 불렀으며 이 시점에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지 않았다.

이어 7월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위성 인터넷을 구축하고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와 이동통신사 또는 기술공급업체가 되는 건 자사 계획에 없었다며 위성 기술이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를 가능하게 한다는 걸 자사는 오랫동안 믿어왔으며 지속적인 노력 일환으로 자사 팀은 광통신과 무선 주파수 시스템과 솔루션을 이용해 위성 통신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방법 설계와 테스트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이 팀이 달성해온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팀은 아마존에서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여 사내 위성 인터넷 개발팀이 아마존으로 옮겼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 위성인터넷 개발팀을 취한 아마존은 프로젝트 케플러에서 저궤도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경쟁 서비스인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스타링크는 이미 1,500개 이상 위성을 발사하고 1만 명 이상이 베타테스트를 참여하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 케플러는 3,236개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승인을 FCC에서 얻었고 이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 위성을 발사하거나 서비스를 시작할지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아마존에선 프로젝트 케플러에 500명 이상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아마존은 2023년 인공위성 발사가 예상 중 가장 빠른 발사 시기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FCC 규칙에 따라 아마존은 2026년 7월 30일까지 1,618기 위성을 쏘아 올릴 필요가 있다. 또 아마존은 FCC에 대해 공개적으로 첫 번째 578기 위성을 발사한 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통지한 만큼 2023년부터 4년간 1,600기 이상 위성을 발사해야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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