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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본 검색엔진, 입찰 방식 사라진다

구글이 유럽에서 안드로이드 기본 검색엔진 설정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개정한다. 기존 안드로이드 기본 설정은 3개 검색엔진이 사용자에게 표시되도록 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 틀을 경매 형식으로 검색 업체에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무료로 하고 12개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초기 안드로이드에선 기본 검색엔진을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경쟁 검색 업체가 안드로이드 장치에서 설 자리를 없앤다며 유럽위원회가 구글 측에 독점금지법 위반이라며 50억 달러 벌금을 부과하면서 구글 이외 검색 공급자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변경하도록 했다.

이 변경으로 구글은 검색 공급자에게 3개 프레임을 제공하며 검색 각사가 입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런데 이 점에 대해서도 입찰에 응할 정도 자금이 없는 소규모 기업에서 공정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유럽위원회 당국은 이런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선택 화면을 개선하는 수단에 대해 구글과 협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협의 결과 구글은 정확한 검색 공급자 진입을 무료화하는 것 외에 기본 검색엔진 선택 화면도 바꾸게 됐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본 검색엔진 설정은 최대 12개 검색 서비스를 표시하고 여기에서 선택한 검색엔진은 홈 화면에서 검색에 사용하게 된다. 또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할 경우 해당 검색엔진으로도 선택한 서비스가 쓰이게 된다.

또 기본 검색엔진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검색 앱을 배포해야 한다. 또 특정 주제에 특화한 수직 검색 엔진 그러니까 예를 들어 지역 정보 검색인 옐프(Yelp)나 여행 정보 검색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같은 건 제외다. 안드로이드 기본 검색엔진 변경은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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