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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 우려” 英정부, 엔비디아 ARM 인수 개입

영국 정부가 4월 1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 개입을 발표하고 집행기관인 경쟁시장청 CMMA에 인수 거래 조사를 할 것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ARM은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2016년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했지만 2020년 7월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ARM 인수에 나선 건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 2020년 9월 엔비디아는 최대 4,000억 달러 거래 가격에 소프트뱅크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거래에 대해 ARM 공동 설립자인 헤르만 하우저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기술 독점 창출이라며 우려를 표명하는 편지를 영국의회에 보내기도 했다.

또 중국 기술 기업은 미국 기업에 ARM이 인수되면 ARM 아키텍처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보도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저지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한다.

CMA는 이미 2021년 1월 영국에서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ARM이 엔비디아 경쟁 기업에 대해 지적재산권 라이선스 철회나 가격 인상을 도모할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다우덴 장관은 소프트뱅크에서 엔비디아로 ARM이 매각된 데 대해 ARM 매입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자신은 국가 안보상 이유로 개입 통지를 발표한다면서 번영하는 영국 기술 산업을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로 환영하고 싶다면서도 이런 거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영국 정부가 공식 개입하는 형태로 ARM 인수 거래 조사가 이뤄지는 걸 분명히 했다.

또 다우덴 장관은 다음 단계로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영국 CMA가 거래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 보고서에 따라 추후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측은 자사 거래가 곡가 안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거래 발표 이후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영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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