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AWS 웹 호스팅 서비스에서 트럼프 지지자 집결지 역할을 하던 SNS 앱인 팔러(Parler)를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상당수 SNS가 오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콘텐츠 체크를 강화하는 가운데 팔러를 이런 콘텐츠 검열을 하지 않는 걸 신조로 삼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팔러가 이런 검열을 하지 않은 결과 1월 6일(현지시간) 일어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에 의한 미 의사당 습격 사건과 관련한 콘텐츠가 플랫폼에 넘쳤고 결국 이 앱은 구글과 애플 공식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결국 애플과 구글 움직임에 이어 아마존도 1월 10일 23시 59분(현지시간) AWS 웹호스팅 서비스에서 팔러를 제거한다고 발표한 것. 팔러가 대체 웹 호스팅 서비스를 찾을 수 없게 되면 이후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아마존 결정에 대해 존 메츠 팔러 CEO는 서비스를 처음부터 재구축하기 위해 서비스가 최대 일주일 가량 오프라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게시했다. 그는 또 아마존 자체 인프라에 의존할 필요 없이 서비스 구축을 추진해왔다며 AWS에서 배제되어도 문제가 없도록 서비스 구축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또 애플과 구글, 아마존의 결정에 대해 경쟁 업체를 없애기 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이 너무 빨리 성공해버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팔러에 게시되는 폭력적 콘텐츠가 AWS 이용 약관에 위배되어 아마존은 팔러 삭제를 결정했다고 한다. 아마존 측 관계자는 팔러가 자사 이용 약관을 준수하지 않고 공공 안전에 큰 위험이 있어 1월 10일 23시 59분자로 팔러 게정을 정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ᅟᅩᆨ 한다.
AWS 이용 약관은 불법적이며 유해하고 불쾌한 사용이나 콘텐츠를 금지한다는 항목이 있고 팔러는 이에 저촉된 것으로 보인다. 또 AWS는 2019년 동일 정책을 위반했다며 우익에게 인기 있는 소설 사이트인 갭(Gab)을 서비스에서 배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