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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출하 작업 대신해줄 로봇팔?

라이트핸드로보틱스(RightHand Robotics)는 온라인 쇼핑 상품 배송을 담당할 창고 일꾼을 대신할 로봇팔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로봇은 이미 많은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 e커머스 관련 상품 취급에 로봇을 사용하는 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 연간 매출은 20%나 성장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로봇이 하기 어려웠던 작업은 온라인 쇼핑에서 구입한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제품을 집는 간단하고 반복적인 작업이다. 전형적인 창고에선 제품을 잡는 이런 작업은 제품 발송까지 10회나 반복된다.

라이트핸드로보틱스는 여기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했다. 하지만 제품을 잡아두는 간단한 작업이라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 종류는 수백만 개에 이르며 어떤 상품이 출하 대기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품을 잡아넣는 작업을 사람 대신 로봇을 시키면 로봇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품을 포함해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라이트핸드로보틱스는 고효율과 고신뢰, 방대한 범위라는 3Rs(Rate, Reliability, Range)를 지원하는 지능과 기술을 갖춘 로봇을 개발해야 했다. 로봇 공학자와 컴퓨터비전, 기계학습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하드웨어 설계자, 실제 출하 작업을 진행한 창고 작업 전문가 등으로 팀을 구성해 3D 컴퓨터 비전과 스마트 그리퍼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단말인 라이트픽(RightPick)을 개발했다.

실제로 라이트픽은 상품 분류를 실시한다. 먼저 재고 상품을 시각적 장치로 인식하고 깊이 정보를 추가한 색채 이미지를 출력한다. 이미지는 분할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잡을 제품을 선택한다. 상품을 잡기 위한 스마트 그리퍼는 특허를 받았다. 그리퍼 선단에는 흡입기구를 갖췄고 이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 작은 상품을 핀 포인트로 꺼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공기를 흡입하는 힘으로 작은 제품을 흡수하듯 잡는 것. 집어올린 상품은 손가락 부분이 부드럽게 잡기 때문에 다양한 형상 제품을 부드럽고 안전하게 잡는다.

이어 이미지 인식 기능이 상품을 정확하게 잡았는지 확인한다. 라이트픽은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상품을 잡아두는 작업은 자동으로 데이터화되어 신경망에 전송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점차 개선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라이트픽은 이미 전 세계 출하 작업이 이뤄지는 창고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러 대를 도입하면 인건비를 대폭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미 차기 모델인 라이트픽2(RightPick2)도 발표한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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