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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눈 움직임으로 정신 건강 측정해주는 AI?

정신 건강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 질병에 시달린 사람이라면 더 상황을 긍정적으로 파악하느냐에 따라 치료 경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연구팀은 수술 이후 환자 눈 움직임을 분석하는 AI를 훈련시켜 암 환자 정신 건강을 측정,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한 환자의 불안과 우울증 상태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 시스템은 회선신경망과 장단기 기억이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조합해 안구 추적 글라스인 토비 프로2(Tobii Pro 2)를 이용해 환자 시선과 동공 상태를 데이터화, 당시 상황을 조사한 설문 결과와 비교해 데이터가 정신 건강에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눈 움직임과 정신 건강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은 93.8∼95%를 나타냈다고 한다. 하지만 원래 피험자가 25명으로 적은 데다 건강 상태 차이, 특히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도 판단할 수 있는 정확성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글라스를 착용한 점도 반응 방향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이 더 많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시험해도 높은 상관성을 얻을 수 있다면 의료업계에서 AI의 새로운 활용 분야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택 요양 중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더라도 글라스 착용만으로 항상 환자 정신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나쁜 수치가 나올 경우 심리치료사에게 자동으로 연락을 해주는 게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기술은 정신 지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질 높은 지원을 제공하고 집에서 요양하는 어려움을 줄여주는 등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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