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 대규모 개발을 하겠다는 의사를 몇 년 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미들필드파크라고 불리는 대규모 개발 지역은 16만 평에 달한다. 사무 공간 1.33만 평방피트, 상업 공간 3만 평방피트, 경기장이나 광장 등 2만 평방피트다. 여기에 최대 1,850채 주택 공간이 1만 4,000평에 이르는 녹지 공간에 자리 잡는다. 카악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호수 같은 것도 포함하는 등 자연 공간도 풍부한 구글 타운이 될 전망이다.
직원이 회사 근처에 거주하면 출퇴근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건 물론 정체가 완화되고 도시도 살아나는 윈윈이 가능하다는 것. 또 주변 주거 환경을 갖추면 도보로 풍요로운 삶이 가능하며 직원이 행복해지고 다시 회사도 행복해지는 윈윈 플랜이라는 것이다.
구글이 마을을 조성한다고 해도 구글 직원에만 한정되는 건 아니며 일반인에게도 개방된다. 구글 마을 조성은 최근 심화된 부동산 상승이나 주택 부족에 대한 실리콘밸리 내 대응책이기도 하다. 미들필드파크 마을 계획은 지난해 순다르 피차이 CEO가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주택 지원책 2만호 건설과 10어 달러 투자 계획 일부다. 또 도시 주택 20%를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계획도 지원 대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계기로 직장과의 물리적 거리를 중시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재택근무와 새로운 도시 건설이 더해지면 실리콘밸리 내 주택 문제도 훨씬 개선될지 모른다. 부동산 사이트 줌퍼(Zumper)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임대 원룸은 평균 3,500달러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해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3,000달러 수준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