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는 단말을 선택할 때 중요하지만 스마트폰보다 사용 시간이 훨씬 긴 전기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배터리 수명이 중요하다. 배터리 수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제너럴모터스는 2020년 9월 9일 반도체 소자를 제조하는 아날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와 함께 개발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자동차에 처음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채택한 전기 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와 LG화학 합작사인 얼티엄셀LLC(Ultium Cells LLC)에 따른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얼티엄(Ultium) 2.0을 탑재한다.
현재 배터리 모듈은 배터리팩에 철사로 연결되어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RF 안테나를 통합하고 2.4GHz 대역을 이용해 블루투스처럼, 하지만 더 낮은 전력으로 작동한다. 배터리 슬레이브 모듈은 마스터 모듈에 조전압 측정값 등 데이터를 보내고 마스터 모듈은 제너럴모터스 클라우드와 통신한다.
새로운 시스템에선 배터리팩 와이어는 최대 90% 절감되며 차량 경량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공간을 확보해 전체 용량을 확대한다. 또 시스템은 배터리셀 그룹 급전 밸런스를 최적화, 소프트웨어는 무선으로 재프로그래밍 가능한 시스템 내 모든 통신은 해킹 방지책으로 종단간 암호화가 되어 있다. 또 제너럴모터스 측은 배터리 성능이 70%까지 저하되어도 2번째 수명까지 쉽게 다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얼티엄셀LLC는 공장을 건설 중이며 완공되면 시간당 30기가와트 배터리가 제조 가능하다. 첫 GM 얼티엄 모델은 2021년 등장할 예정인 GMC 허머(Hummer) 전기자동차 모델이며 캐딜락 첫 전기 자동차 크로스오버 SUV에도 새로운 시스템을 채용할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 측은 앞으로 소비자 배터리 수명에 대한 기대는 현행 모델보다 4∼5배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자사는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각 셀 메타데이터를 저장하고 무선 통신을 통해 광범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운전할 때 날씨와 사용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측에 송신해 수명이 긴 배터리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