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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온라인 약국 서비스 시작한 아마존

아마존이 8월 14일(미국시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주도인 벵갈루루에서 온라인 약국 서비스(Amazon Pharmacy)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처방약과 처방약 주문 접수 등을 벵갈루루에서 시작하는 것. 인도에선 항생제와 일부 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또 전통 생약과 혈당 측정기, 마사지기 같은 건강 관련 제품도 판매한다.

아마존 측은 고객이 안전을 확보하면서 필수품을 손에 넣어야 하는 지금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라고 밝혔다. 온라인 의약품 판매에 대해 인도 정부는 명확한 규정을 정비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인도에 6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아마존에겐 큰 기회다. 아마존은 인도 시장에서 월마트 산하 플립카트(Flipkart)와 경쟁하고 있다.

아마존에게 의약품 판매는 새로운 건 아니다. 최근 건강 전문가를 고용하고 2018년에는 온라인 약국 스타트업인 필팩(PillPack)을 10억 달러 가량에 인수하기도 했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인도에서 약을 온라인 판매 중이며 1억 7,000만 달러 이상 조달한 1mg 같은 기업은 1,000개 도시에 주문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할인을 고객에게 제공 중인데 아마존은 전체 주문을 최대 20% 할인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벵갈루루 일부 지역에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6월에는 웨스트 벵갈에서 알코올 판매 배송 허가를 취득했다. 7월에는 자동차 보험 판매를 시작했고 향후 건강과 비행, 택시를 커버할 보험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면서 플립카트 역시 7월말 벵갈루루 등에서 배달 시험을 하는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과 플립카트 모두 새로운 도전자를 맞아야 한다.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하나인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가 보유한 인도 최대 소매 체인인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이 2019년말 e커머스 벤처인 지오마트(JioMart) 테스트를 시작한 것이다. 지오마트는 지금까지 인도에서 200개 이상 읍면에서 서비스를 진행했고 7월 기준으로 40만점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선 아마존이 릴라이언스 리테일에 수십억 규모 출자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암바니가 보유한 통신 대기업인 지오플랫폼(Jio Platforms)이 페이스북, 구글 등으로부터 최근 몇 개월간 20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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