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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

최근 직장에서 인터넷과 이메일, SNS 등 사용할 기회가 증가하면서 업무시간 외에도 업무 관련 이메일이 도착해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이나 PC 등 사용을 일정 기간 끊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에는 어떤 게 필요할까.

휴가를 간다는 건 소진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집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고 휴식 같은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장시간 접속할 때 심신에 단점을 준다는 건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21시 이후 업무상 이유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사람은 다음날 직장에서 피곤이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7년 연구에선 디지털 기기와 연결하는 게 일의 스트레스, 과로라는 감각, 작업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업무 관련 연락을 최대한 차단하는 디지털 디톡스는 단순히 바캉스를 즐기는 것 이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디지털 디톡스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각종 사물에 대한 주의, 고객과 동료, 상사에 대한 경계 상태에서 심신을 해방시켜줄 시간을 주고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된다는 것.

하지만 갑자기 일체의 통신 수단을 거절하면 되는 문제는 아니다. 직장 동료나 자신을 위해서도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려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건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며 상쾌하고 직장에 복귀할 때 일에도 장점을 준다고 믿고 귀찮아도 사전에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행하려면 먼저 직장 동료나 거래처 관계자 등 자리를 비울 동안 자신에게 연락할지 모를 사람들에게 이번 휴가 기간 중 연락에 대답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말해야 한다. 이 때 휴가 기간 중에는 긴급한 안건만 알리도록 하고 가능하면 계획을 휴가 뒤로 지연시켜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연히 자신이 쉰다고 해서 관련한 모든 일이 쉴 수 있는 건 아니다. 따라서 디지털 디톡스 휴가를 하기 전에는 이메일이나 캘린더에 자신이 부재 중일 때 발생할지 모를 일에 대해 예측하고 연기 가능한 건 먼저 연기를 해야 한다. 또 아무래도 부재중 처리가 필요할 경우 신뢰할 만한 동료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자신과 연락이 닿지 않더라도 괜찮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처를 해도 자신의 부재중일 때 대처해야 할 비상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자신의 대리인을 마련하고 진짜 비상사태에 빠진 경우에만 자신에게 연락할 수단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팀 구성원 중 대리인을 정하면 비상시 판단이 더 쉬워진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려면 직장에 돌아올 때 준비를 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며칠 동안 연락을 끊은 뒤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의 혼란을 생각하면 디지털 디톡스를 할 기력이 오그라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에 돌아왔을 때 계획적 접근을 세워 이런 불안에 대처할 수 있다.

먼저 대리인이나 팀 구성원에게 자리를 비웠을 때 발생할 문제에 대해 미리 정리를 해주고 직장에 돌아왔을 때 우선순위가 높은 정보를 재빨리 입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직장에 복귀한 당일 최대한 이른 시간에 대리인과 팀 구성원과 미팅 약속을 마련해야 한다.

또 디지털 디톡스에서 돌아온 뒤 첫 일주일 정도는 굳이 1일 3∼5시간 빈 시간을 마련해 부재 기간 중 발생한 문제 검토 등도 필요할 수 있다. 디지털 디톡스 복귀 첫 날에는 외부에서 온 새로운 연락에 응하는 것보다 부재중 쌓인 이메일이나 문제 처리에 보내는 게 좋다.

중요한 점은 아무도 디지털 디톡스 복귀 첫 날부터 예전처럼 열심히 일하는 건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 안에 장애물을 낮추고 복귀 첫 날부터 업무 목록을 완벽하게 해낼 수 없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긴 디지털 디톡스 복귀에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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