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아이들은 가정 학습을 강요받고 부모는 직접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 일이 늘고 있다. 뉴캐슬대학 영양학자인 클레어 콜린스는 가정학습 주제로 요리를 권한다. 아이와 요리를 함께 만들면 영양 지식 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 지식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요리는 만든다는 행위는 준비를 할 때 레시피에 따라 요리는 독해 능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재료 크기와 무게 분량을 재는 건 수학적 개념에 기초하며 과학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탐구심과 문제 해결 능력 2가지를 기를 수 있다.
재료 크기를 정확하게 추정하고 제조법에 따라 식품 라벨을 확인하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수학 능력이 필요하다. 또 요리를 만들어내는 데 무게와 길이, 면적, 부피 등 척도를 이용해 재료를 비교, 측정, 정돈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요리는 추상적 개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실용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또 함께 요리를 만들 때 62.5ml 컵에 250ml 물을 준비하라는 등 실천적 계산을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다.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 영양과학부가 실시한 음식을 소재로 하고 과학과 수학을 초등학교 4학년에게 가르친 연구에 따르면 음식 주제 수업을 받은 어린이는 대조군 자녀보다 영양 관련 지식 뿐 아니라 과학과 수학 지식도 크게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도 확인되고 있다.
또 스스로 요리하면 식육도 배울 수 있다. 어떤 음식이 건강에 유해한 것인지 가르치는 걸 통해 영양학 기초를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 또 학교에서 조리 실습과 작물 육성 실습 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영양 지식을 체득하거나 식사 영양 균형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한다. 식육은 아이 성장에 중요한 개념이다. 야채는 컵 5개분, 과일을 컵 2개분이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데 성인은 20명 중 1명이 이를 충족하는데 비해 18세 미만 어린이는 17명 중 1명 꼴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야채와 과일을 적당량 섭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다는 지적이다.
건강한 식사를 배우려면 TV 요리 프로그램도 좋다는 설명이다. 10∼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자녀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확률이 2배 이상 된다고 한다. 14개국 433명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시금치와 과일을 사용한 아름다운 요리를 본 아이들이 이 요리를 먹고 싶다고 생각한 게 실제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건강한 식생활을 하려면 외형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