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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소리 파형 새긴 잠금 너트 개발했다

포드가 1월 28일(현지시간) 음성 파형을 새긴 잠금 너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잠금 너트는 휠 도난 장빙에 이용하는 보안 부품. 제거를 위한 어댑터용 슬롯 부분이 특수 형태로 되어 있으며 전용기구가 없으면 제거할 수 없다. 휠을 장착한 너트 중 1개를 잠금 너트로 바꾸면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잠금 너트는 만능이 아니라 훔치는 쪽이 특수 기구를 갖고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포드는 보안 향상을 위해 소유자의 소리 파형을 새긴 잠금 너트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목소리 파형은 지문이나 홍채 같은 그 사람의 고유한 것이다. 다시 말해 소리 파형을 바탕으로 한 너트도 유일하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잠금 너트를 만들려면 먼저 “난 포드 머스탱을 운전한다”는 식으로 소유자 목소리를 최소한 1초간 녹음한다. 이런 소리 파형을 너트 홈 모양이 되도록 가꿔준다. 이렇게 해서 그루브 패턴을 바탕으로 스테인리스를 이용하는 3D프린터로 잠금 너트를 만든다.

잠금 너트는 같은 파형 어댑터로만 제거할 수 있고 복잡한 형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패턴을 복사하는 것도 어렵다. 또 잠금 너트 홈 입구는 좁고 안쪽으로 갈수록 퍼지는 모양이다. 점토를 이용해 홈 형태를 떠오려고 해도 앞이 좁게 있기 때문에 쉽게 꺼낼 수 없는 구조다. 음성 파형 뿐 아니라 포드 머스탱 로고나 소유자 이니셜 등 다양한 디자인을 홈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포드는 이미 3D프린터 기술을 생산라인에 활용하고 있으며 엔진 부품과 차량 내 인테리어 부품을 3D프린터로 제작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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