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 ESA가 달 표면에 있는 돌가루 모양 물질인 레골리스(regolith)라는 표토에서 산소를 만들어내는 장치를 개발해 시험 운전을 시작했다.
이 장치는 레골리스에서 용융염 전해라는 방법을 이용해 산소를 추출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달에 기지를 건설해 우주비행사 생존에 필요한 호흡과 연료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레골리스는 성분 중 45%가 산소로 구성되지만 다른 금속이나 유리 성분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태인 탓에 지금까지 산소를 꺼내려면 매우 뜨거워야 했다. ESA가 개발한 장치는 이런 레골리스를 저온에서 용융염 전해법을 통해 산소를 추출했다. 이 장치는 현재 레골리스를 뫙한 재료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레골리스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기지 건설에 필요한 합금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금속이나 고장난 장비 수리용 재료 가공에도 활용하는 등 달에서의 생활 실현에 잘 맞는 재료가 될 수 있는 것.
현재 장치는 산소를 만들어낼 뿐인 단계이며 다른 건 아직 안 된다. 산소를 제거하고 만드는 합금에 대해서도 어떤 종류 합금이 가장 적합할지 결정해야 한다. ESA의 최종 목표는 2020년 중반을 목표로 첫 기술 실증에 나서고 달에서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파일럿 플랜트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산소 공장 개발이 실현된다면 우주비행사가 장기간 머물게 될 날이 생각보다 빠르게 실현될 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