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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드리프트 거뜬한 자율주행車

스탠포드대학 엔지니어팀인 다이내믹디자인랩(Dynamic Design Lab)은 자동차의 한계를 넘는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 제어를 연구하고 있다. 자동 운전에서 중요한 건 안전한 운전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위험을 피하려면 안정성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런 이유로 자동차 드리프트 주행에 주목했다. 지난 2015년 1985년작 영화 백투더퓨처에 타임머신으로 등장했던 드로리언 DMC-12를 개조해 자율적으로 파워 슬라이드를 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어낸 것. 2015년 당시에는 장애물을 중심으로 주위를 선회하는 이른바 도넛턴을 자율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연속 드리프트만으로 테스트 코스를 주파할 수 있게 진화했다고.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일렬로 세워진 콘 사이를 드리프트로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회를 거듭해도 타이어 자국이 거의 같은 위치에 있는 걸 보면 프로 드라이버 뺨치는 정확성과 대담성을 갖춰 자율주행이 이렇게 진화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음대로 핸들을 돌리는 차량 내 영상도 흥미롭다.

이런 기술이 실용화되면 자율주행을 할 때 위험 회피 시나리오가 더 늘어나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 비상 운전 뿐 아니라 눈길 등에서 자율주행을 할 때에도 이 같은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드로리언 차량의 명칭은 마티(MARTY)다.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을 따온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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