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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절반을 인간 없는 토지로? 하프어스 프로젝트

인류는 지구를 위기에 몰아넣고 100만종 이상 생물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상태다. 자연 붕괴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는 많지만 가장 대담하면서도 과감한 건 지구 절반을 인간이 없는 토지로 보호하자는 하프어스(half-earth) 프로젝트다.

이는 육지와 바다를 지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필요한 건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번식할 수 있게 글로벌 절반 자연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10월 발표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 육지 중 15%, 해양 중 7.8%가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중 50%를 보호하자는 생각인 하프어스는 수십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것이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이 저서를 통해 그리고 올초 유엔 생물 다양성 협약 회원국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는 등 지난 몇 년간 이 같은 생각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만일 지구 절반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10억명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영향을 받는 사람 대부분은 중저 소득 국가로 여기에 사는 빈곤층을 괴롭히지 않을 공종한 보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은 최근 도시 확대와 삼림 벌채, 기후 위기와 수많은 인간 활동에 직면하고 쇠퇴에 직면하고 있다. 인류는 홍수 조절과 어업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자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쇠퇴는 인간에게는 심각한 위험을 수반한다. 만일 이 위험이 없어지면 인류의 생활은 크게 지금 같은 수준에서 크게 지연되지 않을 것이다.

윌슨을 비롯한 연구팀은 지구상 대부분 종에 공정을 갖자고 주장하는 하프어스 아이디어에 공감한다. 이들 모델에 따르면 지구 절반을 보호하면 최대 85% 종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지구 중 90%를 벌채에 오염되게 하면 살아남는 종은 50% 밖에 안 된다.

이런 결과를 피하는 건 인류에게 최대 이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연을 돕는다는 논의에는 실제 인간에게 일어날 희생 탓에 하프어스를 둘러싼 논의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케임브리지대학 지리학자인 크리스 랜드브룩은 하프어스 제안이 자연보호주의자와 정책결정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이런 제안에 잠재적으로 큰 사회적 의미에 대한 논의는 놀라울 만큼 조용하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전 세계 846개 생태계 보호 지역을 조사해 2가지 방법을 검토했다. 첫 번째는 지구 절반을 통째로 보호하는 시나리오, 두 번째는 보호 실현이 가능할 것 같은 장소를 선택해 절반을 보호하는 시나리오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하다고 보이는 녹색 지역이 절반이라는 걸 의미한다. 이 시나리오에선 미국 동부와 인도 대륙 대부분 등 이미 개발된 지역은 보호 구역에서 자동으로 빠진다. 하지만 어떤 패턴도 지구 절반을 보호해 영향을 받는 사람 수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 조사 결과는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10억명, 주 번째는 1억 7,0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있다는 걸 보여준다. 두 경우 모두 세계은행이 중저 소득 국가로 분류한 국가에 불공평함을 주기도 한다. 첫 시나리오에선 영향을 받는 사람 중 무려 53%가 인도, 이집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중저 소득 국가에 거주한다. 하지만 중국 같은 고중소득국 역시 두 시나리오에서 큰 인적 부답을 강요당한다.

하지만 부담이 좋은 것도 있다. 정확한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연은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다. 현실적으로 해일 침수 대책이나 토양 보전 등 효과도 있다.

한 전문가는 인류가 윤리적 의미와 이런 보호 조치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처를 모두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적, 사회적으로 공정한 방법으로 환경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효과적인 글로벌 보호 전략은 이런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1세기 역시 이전 시대처럼 불공정함을 확고하게 만드는 것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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