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우주연구기구 ISRO가 6월 12∼13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산 달 탐사선 발사 일정과 인도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만일 이 2가지 계획을 모두 실현하면 인도는 세계에서 4번째로 달 연착륙을 성공시킨 우주 강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카일라사바디보 시반(Kailasavadivoo Sivan) ISRO 장관은 지난 12일 회견에서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탑재한 우주 로켓을 오는 7월 15일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힌두어로 달의 놀이기구라는 뜻을 지닌 이 달 탐사 프로젝트는 ISRO가 2008년 10월 발사한 찬드라얀 1호의 후속 기종이다. 궤도상을 탐사하는 궤도선과 달에 착륙하는 착륙선, 달 탐사를 실시하는 탐사 로버 3가지로 이뤄져 있다.
찬드라얀 2호의 임무는 달 남극에 위치한 태양광이 닿지 않는 공간 탐사와 지진 활동 관찰을 통해 달의 기원과 성립을 탐사하는 것. 발사에는 인도가 독자 개발한 GSLV-MkIII 로켓을 이용하며 달 탐사 착륙선과 로버도 인도 업체가 맡는다고 한다.
??#ISROMissions ??#Chandrayaan2
“The launch of Chandrayaan-2 is planned on July 15, 2019 at 02.51 Hrs from Sriharikota. Soft landing of Vikram lander on lunar surface is likely to be on September 06, 2019″ Dr K Sivan announced in today’s Press Meet pic.twitter.com/5R8dneN3lF— ISRO (@isro) 2019년 6월 12일
시반 장관은 회견에서 착륙선이 달에 도착할 때까지 15분이 고비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를 넘어 인도가 달 탐사 계획에 성공한다면 미국과 구 소련,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달 착륙을 성공시킨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는 또 다음날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인도 고유 유인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인도는 오래 전부터 가가니안(Gaganyaan) 우주선을 통해 세계에서 4번째로 유인 우주를 가능하게 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주정거장 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발전시킨 것이다.
우주정거장은 20톤급으로 비교적 작다. 목적은 미소중력 실험을 실시. 또 우주정거장은 다른 국제 프로젝트에 의존하지 않는 100% 인도 단독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달보다 먼 국제적인 유인 우주 탐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도 현지 보도에 따르면 ISRO는 이번에 발표한 프로젝트 외에도 지구 궤도에서 태양 코로나를 관측하는 아트티야-L1(Aditya-L1), 금성 탐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