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스타스카이로보틱스(Starsky Robotics) 트럭이 무인 상태에서 실시한 도로 주행 테스트 중 89km/h를 달성했다. 무인 상태에서 도로를 주행한 자율주행 트럭 최고 속도를 수립한 것.
이번 주행 테스트는 플로리다 셀몬 익스프레스웨이(Selmon Expressway)에서 실시한 것이다. 테스트 당시 이 도로는 편도가 봉쇄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로에는 자율주행 트럭과 관계자 외에 다른 자동차는 달리지 않는 상태였다.
스타스카이로보틱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트럭은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콘솔을 조작할 수 있다. 물론 운전석을 완전히 무인 상태에서 트럭이 출발하고 핸들은 좌우로 알아서 움직인다. 별실에서 콘솔을 다루는 운전자는 트럭에 장착한 카메라 영상을 비추는 여러 모니터 앞에서 원격 조작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트럭이 완전히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자동운전과 원격 조작 지원을 통해 무인 상태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타스카이로보틱스 설립자인 스테판 셀츠-악스마허(Stefan Seltz-Axmacher) CEO는 무인 상태에서 트럭 운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레벨2 시스템과 원격 제어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한다. 무인 트럭이 도로를 주행하려면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게 테스트를 통해 증명됐다는 주장이다.
트럭은 앞서 밝혔듯 89km/h 속도에 도달해 무인 자율주행 트럭이 도로를 주행하는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장거리 트럭은 미국에서 중요한 유통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전을 계속 하고 며칠씩 집에 돌아갈 수 없는 격무 탓에 최근에는 장거리 트럭 운전사 부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전자동 운전 트럭 개발은 스타스카이로보틱스 외에도 여러 기업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임박(Embark)이 개발한 자율주행 트럭이 LA에서 동부 잭슨빌까지 미국 횡단에 성공하기도 했다.
스테판 셀츠-악스마허는 자신들에게 얘기하는 트럭 운전사 대부분은 원격 조작 운전사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이들은 모두 하루 일이 끝나면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무인 트럭을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수 있는 건 7,26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트럭 업계가 처한 주요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