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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효율성 2배,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오픈소스로?

핵반응 제어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자로는 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이미 실용화된 2∼3세대 원자로에 이은 4세대 원자로 관련 기술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사용 후 핵연료를 소비해 기존 원자로보다 75배에 달하는 전력 효율을 내는 걸로 시선을 모은 원자력 벤처가 해당 원자로 설계 자료를 오픈소스화해서 눈길을 끈다.

트랜스아토믹 파워(Transatomic Power)는 MIT 공대를 졸업한 젊은 엔지니어인 레슬리 데완(Leslie Dewan)과 마크 매시(Mark Massie)가 지난 2011년 4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당초 이 기업은 콘셉트로 폐기물 소멸형 용융염 원자로 WAMSR를 내걸었다. 사용 후 핵연료를 소비하고 발전할 수 있으며 기존 경수로보다 75배에 달하는 전력 효율성을 자랑한다는 것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트랜스아토믹 파워는 설계를 검토한 결과 사용 후 핵연료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홍보를 철회하고 발전 효율도 75배 대신 2배였다고 발표했다. 그 탓에 자금 조달과 실증로 개발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9월 합리적 기간 내에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을 만큼 기업을 확대시킬 전망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대폭 하향 조정됐더라도 트랜스아토믹 파워가 재설계한 용융염 원자로는 기존 원자력 발전보다 2배에 이르는 전력 효율성과 이미 연료가 액체인 이상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 기업은 여전히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트랜스아토믹 파워는 7년에 걸쳐 축적한 기술과 연구를 다른 곳이 활용해달라는 목적으로 지적 재산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오픈소스화를 했다.

설립자인 레슬리 데완은 자신의 블로그에 원자력 분야, 나아가 지구를 보호하는 청정에너지 개발 전체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누군가 자신들의 일을 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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