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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AI 도입, 몇 년 내 인력 갑축 불가피하다”

아마존 앤디 재시(Andy Jassy) CEO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되며 향후 수년 내 전체 노동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해당 메시지는 생성형 AI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사내 직원과 공유됐다.

아마존은 현재 음성 기반 AI 비서 알렉사(Alexa)를 비롯해 쇼핑 결정 지원용 AI, 판매자용 조언 도구, 광고 제작을 돕는 자동화 AI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품이 실제 환경에서 사용되는 장면을 묘사하는 AI 광고 영상 생성 도구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물류 네트워크에서도 AI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재고 배치, 수요 예측, 로봇 효율 개선 등을 통해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을 실현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고객 서비스 챗봇을 고도화하고, 제품 상세 페이지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재시 CEO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 내부에서는 1,000개 이상 생성형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이 구축되어 있으며 이는 아마존 전체 규모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는 향후 몇 개월 동안 AI 에이전트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시 CEO는 AI 서비스 에이전트는 모두의 일하는 방식과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기존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줄어들고 새로운 유형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변화가 구체적으로 일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전사적인 AI 도입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결과적으로는 총 노동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자신이 1997년 아마존에서 어시스턴트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했던 시기를 회상하며 당시에는 생성형 AI와 같은 도구는 없었지만 광범위한 권한과 야망을 바탕으로 수많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발명할 기회를 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도구를 가장 변혁적인 기술로 규정하며 변화를 수용하고 AI를 익히며 사내 AI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려는 이들은 회사 혁신에 지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구성원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재시 CEO는 2020년 CEO 취임 이후 여러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2022년에는 디바이스 사업과 도서 부문에서 1만 명을 감축했으며 2023년에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만 8,000명을 감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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