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인터뷰에서 AI가 인터넷 이상의 거대한 변혁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는 AI 플랫폼 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단계에서는 더 많은 이들이 AI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며 AI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및 제품 범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검색과 웹 변화와 관련해 5월 구글이 발표한 새로운 기능인 AI 모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능은 인터랙티브 차트 등을 포함한 맞춤형 검색 결과 페이지를 생성하며 이런 AI 모드 기능은 단계적으로 주요 검색 경험에 통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웹은 여전히 확장 중이며 구글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웹사이트에 트래픽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신문협회를 포함한 언론 단체는 AI 모드가 콘텐츠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차이 CEO는 AI 모드에서도 출처를 명확히 표기하고 웹사이트로의 트래픽 전송을 우선시하는 방침이라는 걸 강조했다.
그는 또 레스토랑이 내부 식사 뿐 아니라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제공하듯 웹 서비스도 인간 대상으로 기존 인터페이스와 AI 에이전트를 위한 효율적 정보 제공 채널을 병행하게 될 수 있다며 향후 웹이 일종의 데이터베이스군이 되어 AI 에이전트가 인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가 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회수에 대해서는 G메일이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구글 클라우드로 발전한 사례를 예로 들며 장기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는 수평적 기술로 모든 사업에 영향을 주며 검색,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등 전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AI가 탑재된 AR 글래스가 플랫폼 전환의 완전한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5월 XREAL,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대응 스마트글라스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피차이 CEO는 2026년에는 수백만 명이 AR 글라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렇다고 아이폰처럼 주류 제품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인터뷰에서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검색 순위나 AI 모드 응답을 변경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피차이 CEO는 이를 명확히 부정했다. 그는 자사 순위 결정 방식은 신성불가침이라며 25년 이상 이 방침을 유지해 왔다면서 구글 내부 그 누구도 검색 순위 알고리즘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AI 모드 응답 역시 정치적 압력에 따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또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같은 특정 정보 출처 신뢰성 평가는 개별 페이지를 직접 평가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신호에 기반한 종합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플랫폼 전환 주요 지표로 피차이 CEO는 로보틱스와의 융합을 언급했다. 그는 알파고가 단시간에 인간을 초월했듯 AI 자기개선 능력이 물리 세계의 로보틱스와 결합될 때가 다음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