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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취업 면접 보다 오작동을…

지원자 선별, 이메일 발송 및 작성까지 다양한 처리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보급되면서 채용 과정에 AI를 사용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한 기업은 취업 면접 담당자로 AI를 사용했지만 오작동을 일으켜 지원자에게 그 상황이 폭로됐다.

미국 휴스턴에 거주하는 25세 레오 험프리즈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꿈이었던 직업을 위해 면접에 임했지만 면접관 목소리가 명백히 합성 음성임을 알아차렸고 의미 불명(when when when let’s let’s let’s) 대화를 이어가자 눈살을 찌푸렸다.

결국 이 합성 음성은 일방적으로 계속 말하며 면접자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았고 질문에 답해줘서 감사하다며 마음대로 마무리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이후 그는 훌륭한 에너지와 인품을 전해줘서 감사하다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이메일 수신자명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모든 게 틀렸던 면접에 대해 그는 이번 일에 놀랐다며 처음에는 실망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가 공개한 면접 상황에는 대면 면접에 대한 예의가 없는 기업에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다, 인사부에서 인간을 배제하는 건 기업으로서 최악의 행위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한 기업 채용 관련 컨설턴트는 대량 지원자를 선별하는 데 AI의 이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전에는 10명 밖에 면접할 수 없었던 기업이 AI 덕분에 1,000명을 면접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이 AI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지원자에게 올바르게 전달한다면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실제로 몇몇 기업에서는 인사 담당자에 대한 AI 대체가 진행되고 있으며 IBM에서는 인사 담당자 수백 명이 해고됐다.

인사 담당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인사부가 다른 부서보다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컨설턴트는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인사 담당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단순한 일만 하는 인사 담당자는 AI 도래를 우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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