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오페라, AI 에이전트 탑재 브라우저 발표했다

웹브라우저 오페라(Opera) 개발 기업은 게이밍 특화 브라우저 오페라 GX 모바일(Opera GX Mobile)이나 Web3 특화 브라우저 오페라 크립토 브라우저(Opera Crypto Browser), 마인드풀니스 특화 브라우저 오페라 에어(Opera Air) 같은 파생 브라우저를 다수 출시해왔다. 그런데 새롭게 AI 채팅 기능이나 웹페이지 자동 조작 기능 등을 구현한 AI 에이전트 탑재 브라우저 오페라 네온(Opera Neon)이 5월 28일 발표됐다.

오페라 네온은 AI 에이전트를 기능 근간에 두고 개발되고 있는 웹브라우저로 AI와 채팅하는 기능, 웹페이지상 작업을 자동 실행하는 기능, 게임 등을 자동 개발하는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개발팀은 오페라 네온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자사는 에이전틱 웹(agentic web)이라는 새로운 웹 도래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를 Web 4o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Web 4o는 진화하는 생태계이며 Web 4o에서 웹브라우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오페라 네온에 탑재되는 AI 기능을 살펴보면 먼저 사용자는 오페라 네온에 네이티브 통합된 AI와 채팅할 수 있다. 채팅 기능에서는 웹상 정보를 검색해서 응답하기, 현재 열려 있는 웹페이지에 관한 정보를 출력하기 같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 이미지 등 파일 생성에도 대응한다.

오페라 네온은 또 웹페이지 내용을 이해해서 티켓 예약하기 같은 작업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AI 에이전트는 웹페이지 내용을 픽셀 분석 등 시각적인 접근법으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DOM 트리나 레이아웃 데이터를 통해 웹페이지를 이해한다는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웹페이지를 스크롤하지 않고도 전체상을 파악하는 게 가능해져서 고속 동작을 실현하고 있다고 한다. 또 웹페이지 자동 조작 기능은 브라우저상에서 네이티브 실행되며 브라우징 기록, 로그인 정보, 쿠키 등 데이터는 로컬에 저장된다.

오페라 네온는 또 게임 개발하기, 주식 비교 사이트 만들기, 모든 주제에 대한 상세한 리포트 작성하기 같은 창조적인 작업도 해낼 수 있다. 창조적인 작업은 지시 내용을 작은 작업으로 분해하고 유럽에서 호스팅되는 서버상 가상머신에서 성과물로 변환하는 플로우로 실행된다고 한다. 오페라 네온은 게다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파이썬 라이브러리와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자동 설치한다는 것처럼 부족한 도구를 보완하는 동작도 가능하다.

오페라 네온은 현재 개발 중인 단계로 공식 페이지에 위시리스트 등록 폼이 마련되어 있다. 또 유료 구독 형식 앱이 될 예정이며 가격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한편 오페라 측은 2017년에도 오페라 네온이라는 브라우저를 출시한 바 있다. 2017년 출시된 오페라 네온은 어디까지나 콘셉트 제품이라는 위치였지만 이번에 발표된 오페라 네온은 에이전트 AI 활용을 통해 브라우징 미래를 형성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개발팀은 어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