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용 세제부터 식기 세척제까지 세제는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세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분해가 어렵거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조류를 발생시키는 문제가 있어 연구자는 환경 친화적 세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연구자가 목재와 옥수수 유래 단백질로 세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계면활성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알킬페놀에톡실레이트 등은 생체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주는 환경호르몬으로 간주되어 최근에는 이런 물질을 환경과 생물에 친화적인 물질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환경 친화적 세제는 제조가 어렵고 씻어내기 어려워 제조 비용이나 소매 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의류나 식기 표면이나 섬유를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저비용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고, 환경과 세척 대상에도 친화적인 효과적인 대체품이 필요하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텐진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풍부한 재생 가능 자원에 포함된 성분으로 환경 친화적 세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목재에서 추출한 극소 셀룰로오스 섬유와 옥수수 주요 단백질인 제인을 결합한 새로운 액체를 고안했다. 잉크, 라드유, 토마토 페이스트로 오염된 면직물을 세척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1% 농도에서는 기존 세제보다 세척 효과가 낮았지만 5% 농도에서는 1% 농도 세제보다 효과적으로 오염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또 면직물에 잔류물을 남기지도 않았다.
또 도자기, 스테인리스, 유리, 플라스틱 접시에 묻은 기름 오염을 제거하는 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여기서도 셀룰로오스와 제인으로 만든 세제는 동일한 희석도의 시판 식기 세제와 거의 동등한 세척력을 보였다.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 판에서는 셀룰로오스/제인 5% 용액으로 92% 오염이 제거됐고 시판 식기 세제는 1% 용액으로 87% 오염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셀룰로오스와 제인으로 만든 세제 농도를 5%까지 높이면 시판 세제보다 우수한 세척력을 발휘한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셀룰로오스 섬유는 물을 끌어들이거나 밀어내는 기능이 있고 제인은 유분을 가두는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기존 세제에 뒤지지 않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연구팀은 셀룰로오스와 제인으로 만든 세제 결과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합성 세제를 대체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가 높은 지속 가능한 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