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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팟캐스트] 사법시험 문제 작성한 AI‧우주로 간 AI

아카데미상 선정 및 수여를 담당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새로운 조항을 추가한 영화 응모자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추가된 규칙에는 생성 AI에 관한 언급이 있어 처음으로 생성 AI에 관한 규칙을 문서화했는데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성 AI를 비롯한 영화 제작에 사용된 디지털 도구에 관해서는 노미네이트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손상시키는 것도 아니라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쉽게 말해 AI 사용 여부 공개가 의무화되지 않고 AI 사용 자체는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명시한 것입니다.

미국 변호사 자격 인증기관인 캘리포니아주 변호사회가 지난 2월 실시된 사법시험 문제 171개 중 23개가 AI를 사용해 작성된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이에 수험자와 교육기관으로부터 강한 비판이 나왔는데요. 변호사회는 지난 4월 18일 개최한 사법시험위원회 회의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합격 기준을 낮추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온 걸 받아들여 이에 관한 청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공표하는 동시에 5월 회의에서 수험자에 대한 구제 조치에 대해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타가 자사 오픈소스 AI 모델인 Llama를 국제우주정거장용으로 미세 조정해 우주로 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배치된 스페이스 라마에는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가 모두 탑재되어 있어 우주비행사가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문장, 이미지, 음성을 인식시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메타는 그 밖에도 자사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온 챗봇 AI인 메타 AI를 단독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메타 AI는 차세대 멀티모달 AI인 Llama 4를 기반으로 한 챗봇으로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제공합니다. 다만 메타 AI는 레이밴 메타, 레이밴 스토리와 연동되어 작동해 메타 스마트글라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단독 사용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EU가 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에코디자인 요건과 에너지 라벨 요건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EU가 요구하는 라벨 표시 등 실시를 의무로 하는데요. 이런 규칙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2030년까지 연간 14TWh 에너지를 절약하게 되는데 현재 에너지 소비량 3분의 1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또 중요한 원자재를 올바르게 재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에코디자인 요건과 에너지 라벨 요건은 6월 20일부터 적용됩니다.

IBM 리서치가 카네기멜론대학, 프린스턴대학, 일리노이대학과 공동으로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 밤바를 구축해 오픈소스로 출시했습니다. 밤바는 97.8억 파라미터를 가진 대규모 언어 모델인데요.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와 상태 공간 모델이라는 아키텍처를 결합하면서 메모리 역할을 하는 KV 캐시 관리를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에서 근본적으로 바꾼 모델이라는 데 있습니다. 동일 크기 트랜스포머 기반 모델과 비교해 동등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최소 2배 속도로 작동한다는 설명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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