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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마트폰에 내구성‧배터리 수명 등 라벨 표시 의무화

유럽연합(EU)이 EU 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에코디자인 요건과 에너지 라벨 요건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EU가 요구하는 라벨 표시 등을 실시해야 한다.

에코디자인 요건은 단말기 자체에 일정한 성능을 요구하는 요건. 구체적으로는 우발적인 낙하나 흠집에 대한 내성, 먼지나 물로부터의 보호 뿐 아니라 초기 용량 최소 80%를 유지하면서 충방전 사이클 최소 800회를 견딜 수 있는 배터리, 생산자가 중요한 예비 부품을 5~10영업일 이내에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의무, 제품 시장 출시 종료일로부터 7년간 단말기 보증 및 5년간 OS 업그레이드 보증이 포함된다.

더불어 수리할 권리를 고려해 전문 수리업체가 단말기 수리·교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펌웨어에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요구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외에도 피처폰과 무선 전화에도 적용된다.

한편 에너지 라벨 요건은 에너지 효율, 배터리 수명, 방진·방수 성능, 낙하 내성, 수리 용이성에 관한 정보를 라벨로 표시하는 걸 의무화하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만 적용된다. 표시가 요구되는 라벨은 에너지 효율 범위, 이 제품의 에너지 효율, 배터리를 완전 충전했을 때의 배터리 지속 시간, 낙하 내성 점수, 배터리 내구성 점수, 수리 용이성 점수, 방진·방수 내성을 나타내는 IP 보호 등급이다.

EU는 이런 규칙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2030년까지 연간 14TWh 에너지를 절약한다며 이는 현재 에너지 소비량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중요한 원자재를 올바르게 재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규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밖에도 소비자가 적절한 상품을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수리가 용이해짐으로써 제품 수명이 늘어나 소비자 지출도 크게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에코디자인 요건과 에너지 라벨 요건은 6월 20일부터 적용된다. 더불어 기술 진보를 고려해 2027년 9월까지 유럽위원회 규제 재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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