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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하면…” 구글, 일부 원격 근무자에 주 3일 출근 강제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회사 일부 부서에서 원격 근무 체제가 반강제적으로 해제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약 5년 후, 기업 체제가 변화하고 있다.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글이 원격 근무 중인 직원에게 가까운 사무실에 출근해 원격 근무와 출근 하이브리드 근무를 시작하지 않으면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런 직원 중에는 이전부터 원격 근무가 승인된 이들도 있었지만 점차 상황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구글도 앞장서서 원격 근무 체제 전환을 추진한 기업 중 하나였지만 2023년에는 원격 근무 체제를 재검토하고 원칙적으로 출근하도록 직원에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AI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평일은 매일 사무실에 있어야 하며 주 60시간이 생산성의 스위트 스팟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은 가속화되는 AI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회사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런 목표 실현을 위해 출근은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최근 이뤄진 통보에 따르면 구글 기술 서비스 관련 직원은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하거나 자발적 퇴직을 선택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한다. 이 부서 원격 근무자에게는 사무실 근처로 이사하기 위한 일회성 이주 비용이 제공된다고 전해진다.

또 피플 오퍼레이션즈라고 불리는 인사 부서 원격 근무자에게는 사무실에서 80km 이내 거주자는 6월까지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해야 하며 원격지에 거주하는 이들은 원격 근무를 유지할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하지 않는 한 승진 가능성은 없다는 연락이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구글 측은 원격 근무자에 대한 복귀 요구에 관한 결정은 개별 팀 것이며 전사적인 방침은 아니라며 대면 협업은 혁신을 일으키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팀에서는 사무실 근처에 거주하는 원격 근무자에게 주 3일은 대면 업무로 복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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