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일 애플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상호관세 영향으로 9억 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54억 달러,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47억 8,000만 달러다. 전체 매출 중 제품 부문 매출은 687억 달러. 내역을 보면 아이폰 매출이 468억 달러, 맥 매출이 79억 5,000만 달러, 아이패드 매출이 64억 달러,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이 75억 2,000만 달러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266억 달러다.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현재 세계적인 관세율, 정책 및 그 적용이 분기의 남은 기간 동안 변경되지 않고 새로운 관세도 추가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영향액은 9억 달러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물론 이 추정치는 향후 분기 예측을 할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왜냐하면 6월 분기에는 유리한 특정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9억 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9억 달러나 되는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2분기 역대 최고의 주당 이익인 1.65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팀쿡 CEO는 실적을 보고한 투자자 대상 전화 회의에서 트럼프 관세로 인한 애플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질문 받았을 때 현 시점에서 발표할 건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미국에 수입하는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에 대해 팀쿡 CEO는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팀쿡 CEO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패드·맥·애플 워치·에어팟 거의 모든 제품이 베트남에서 제조된 게 될 것이며 중국에서 제조된 기기는 미국 이외 고객에게 출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가장 큰 타격은 애플케어와 액세서리 사업 그러니까 보증 프로그램 대상이 되는 고장난 기기를 수리하기 위한 예비 부품이나 아이폰 케이스 등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런 사업에서는 관세가 최소 145%에 달했다고 한다. 다만 이런 영향으로 보증 프로그램이나 액세서리 가격 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팀쿡 CEO는 트럼프 관세로 인해 애플이 본래 받았어야 했던 것보다 타격을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그 이유는 아이폰이나 맥, 아이패드, 애플 워치,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애플 제품이 트럼프 관세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관세에서 스마트폰·PC·반도체 등 전자기기가 대상에서 제외된 건 팀쿡 CEO가 상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에게 직접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보도됐다.
한편 팀쿡 CEO는 말할 필요도 없이 자사는 관세에 관한 협의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며 자사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걸 신조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정부와의 관세에 관한 교류를 계속할 예정임을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