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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스터, 인피니트리얼리티에 인수됐다

P2P 기술을 이용한 음악 파일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파산과 인수를 거쳐 2016년부터는 순수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는 냅스터(Napster)가 3월 25일 확장 현실(AR)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인피니트리얼리티(Infinite Reality)에 2억 700만 달러에 인수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냅스터는 1999년 파일 공유 서비스로 출범했지만 저작권 소송 등 문제로 2001년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후 록시오(Roxio)에 인수된 뒤 2003년 냅스터 2.0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재출범했다. 하지만 2011년 랩소디(Rhapsody)에 인수되면서 한 차례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2016년부터 냅스터 브랜드가 부활해 다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2025년 현재 냅스터는 34개국에서 1억 1,000만 곡 이상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인피니트리얼리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냅스터를 확장하고 재구성해 자사의 가상 현실 및 AI 도구, 사용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선 소셜 인터랙티브 음악 플랫폼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냅스터는 단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이 교류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형 서비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향후 아티스트들에게 제공될 기능은 가상 공간에서 콘서트 개최 및 그룹 음악 감상 파티 기능, 물리적 굿즈 뿐 아니라 가상 굿즈, 디지털 콘텐츠, 이벤트 티켓 판매 기능,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영업 및 커뮤니티 관리 에이전트, 강화된 분석 대시보드 제공,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한 서비스, 드론 레이싱 리그 및 e스포츠 등 인티니트리얼리티 네트워크를 활용한 음악 홍보, 디지털에 익숙한 수백만 명의 젊은 층과 연결되는 스폰서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피니트리얼리티 존 아쿤토(John Acunto)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티스트, 팬, 그리고 음악 산업 전체에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냅스터 존 브라소플로스(John Varsopoulos) CEO는 가상 공연장에서 친구와 함께 라이브를 감상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가상 공간에서 신곡을 들으며 대화하고 해당 아티스트만의 한정판 디지털 굿즈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며 인피니트리얼리티 몰입형 3D 기술을 통해 냅스터를 차세대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냅스터는 단순한 음악 스트리밍을 넘어 가상 현실 및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음악 플랫폼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변화가 음악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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