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美, 中 기술기업 50개사 수출 규제 목록에 추가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보장국(BIS)은 3월 25일, 미국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고 판단된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 이란, 대만 등에 기반을 둔 80개 기업을 엔티티 리스트 그러니까 거래 규제 대상 목록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된 기업은 북경인공지능아카데미 등 80개사로 이 중 중국 기업이 50개사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추가 대상에는 중국 군사 산업 복합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중국 기반 최종 사용자를 위한 첨단 AI, 슈퍼컴퓨터, 고성능 AI 칩 개발에 종사하는 기업, 탄도 미사일 개발에 기여하는 기업, 극초음속 무기 및 극초음속 비행 등 중국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는 기업, 이미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된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에 제품을 판매하던 기업 등이 포함된다. 또 새로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된 기업 중 6개는 중국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로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미국 칩 제조업체 주요 고객인 인스퍼 그룹 자회사다. BIS는 이런 기업이 중국군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워드 라트니크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아래 상무부는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적대세력이 미국 기술을 악용해 자국 군대를 강화하고 미국인 생명을 위협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민에게 해를 가하려는 세력에 자국 최첨단 기술이 넘어가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사용할 걸 약속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케슬러 상무차관은 미국 기술이 미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BIS는 미국 기술과 상품이 고성능 컴퓨팅, 극초음속 무기, 군용기 훈련, 무인항공기(UAV)에 악용되는 걸 방지하고 있으며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북경인공지능아카데미는 민간 비영리 과학 연구기관인 북경인공지능아카데미가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번 잘못된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BIS에 취소를 요구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외무부 역시 BIS의 엔티티 리스트 추가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적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현저히 훼손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전과 안정성을 해친다며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비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