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틱톡 서비스 금지 시한이 4월 5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틱톡 사업 매각을 용인하면 미국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틱톡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을 국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앱 서비스를 금지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에서는 2025년 1월 틱톡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후 2기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 집행을 75일간 중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해 틱톡은 4월 5일까지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바이트댄스는 4월 5일까지 틱톡을 중국 외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6일 대통령 집무실에 모인 기자에게 틱톡과 관련해 중국은 아마도 승인이라는 형태로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자신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관세를 조금 낮추거나 무언가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을 인정하면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주식 50%를 미국 정부가 소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 최소 4개 투자 그룹이 틱톡 인수를 제안했으며 협상은 J.D.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 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틱톡을 중국 정부에 포기하게 하는 건 쉽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틱톡 매각을 중국 정부에 승인받으려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월 20일에도 중국 정부가 미국과 틱톡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성사될 것이지만 완료되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라며 단순히 연장할 뿐이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 중인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기한을 추가로 연장할 의향을 밝힌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