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그룹이 반도체 설계 기업 앰피어 컴퓨팅(Ampere Computing)을 65억 달러 현금 거래로 인수한다고 3월 20일 발표했다. 규제 당국 승인을 포함한 완료 조건에 따라 2025년 후반부터 앰피어는 소프트뱅크 그룹 완전 자회사가 된다.
앰피어 컴퓨팅은 2017년 인텔 전 사장인 르네 제임스가 설립한 기업으로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한다. 앰피어 컴퓨팅이 제조한 프로세서는 데이터베이스, 미디어 인코딩, 웹 서비스, 네트워크 가속, 모바일 게임, AI 추론 처리 등에 사용된다.
2018년에는 TSMC 16FF+ 공정으로 제조된 32코어 서버용 프로세서 eMAG 8180, 2020년에는 ARM 아키텍처를 채택한 80코어 클라우드 서버용 프로세서 앰피어 알트라가 출시됐다.
앰피어 컴퓨팅은 2023년 TSMC 5nm+7nm 공정으로 제조되는 데이터센터용 Arm 기반 서버 프로세서 앰피어원을 출시했다. 더 나아가 2024년에는 3nm 공정 기술을 이용한 256코어 차세대 앰피어원을 발표했다. 동시에 퀄컴과 제휴해 앰피어 컴퓨팅 CPU와 퀄컴 AI 액셀러레이터를 탑재한 AI 추론 서버를 구축하는 걸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 그룹은 AI 관련 사업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이며 산하 기업인 Arm홀딩스가 소유한 기술을 AI 훈련과 운용에 특화된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걸 밝혔다.
또 1월에는 오픈AI와 오라클과 함께 4년간 5,00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미국 내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여러 개 설립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데 중요한 게 해당 데이터센터에서 가동시킬 컴퓨터에 탑재할 프로세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AI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이자나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2014년 8월에는 인텔과 협의했지만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결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소프트뱅크 AI 전략에 필수적인 AI용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앰피어 컴퓨팅 프로세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으며 또 소프트뱅크 그룹과 같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오픈AI와 오라클도 앰피어 컴퓨팅 프로세서를 채택한다면 앰피어 컴퓨팅이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은 ASI 미래에는 전례 없는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면서 앰피어 반도체 및 고성능 컴퓨팅에 관한 전문 지식은 이 비전 실현을 가속화하고 미국에서의 AI 혁신에 대한 자사 약속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앰피어 컴퓨팅 CEO인 제임스는 AI 발전을 향한 공통 비전 아래 소프트뱅크 그룹에 합류하고 기쁘게도 유력 기술 기업과 제휴한다면서 이는 자사에게 훌륭한 성과이며 고성능 Arm 프로세서와 AI를 위한 앰피어원 로드맵을 추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