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일반 공개된 구글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Gemini 2.0 Flash)에는 3월 12일 이미지 생성 기능이 개발자 대상으로 시험 도입됐다. 이 기능을 사용해 포토스톡 서비스가 배포하는 이미지에서 워터마크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 밝혀져 문제시되고 있다.
제미나이 2.0 플래시 이미지 생성 기능은 네이티브하게 이미지 콘텐츠를 생성·편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소파 천 색상을 변경하거나 선반이나 주방 디자인을 변경하는 게 가능하다.
또 이미지를 입력하고 이 옷을 입혀달라고 지시하는 것만으로도 기본이 되는 사진 모델에 입력한 사진의 의상을 입힐 수도 있다.
제미나이 2.0 플래시 이미지 생성 기능은 강력하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이미지에 포함된 워터마크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구글 검색과 글렌(Glean) 등 검색 관련 서비스 설립에 관여한 관계자는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이미지 내 워터마크를 제거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대량 워터마크가 깔끔하게 제거된다는 것.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워터마크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워터마크 제거로 생긴 공백을 깔끔하게 채워준다고 한다. 다른 AI 도구도 워터마크 제거가 가능하지만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공백을 채우는 면에서 뛰어나다고 한다.
제미나이 2.0 플래시 이미지 생성 기능은 지금은 실험적이며 프로덕션 환경에서는 사용 불가로 명시되어 있으며 AI 스튜디오 등 구글 개발자용 도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워터마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반투명 워터마크나 이미지 대부분을 덮는 워터마크에는 대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Tried out the new image moditifications from Gemini 2.0 Flash Experimental (https://t.co/kDyONdtWqs)
— Marta Calvinho (@martabcalvinho) March 13, 2025
HUGE huge improvement. Very impressive.
Still not perfect but like 100x what we had before.
Here are my results pic.twitter.com/bOguvmII9e
앤트로픽 클로드 3.7 소넷(Claude 3.7 Sonnet)이나 오픈AI GPT-4o 같은 모델은 워터마크 제거를 명확히 거부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은 비윤리적이고, 불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예외를 제외하고 소유자의 동의 없이 워터마크를 제거하는 건 미국 저작권법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된다.
제미나이 2.0 플래시 이미지 생성 기능이 워터마크 제거에 뛰어나다고 게시된 레딧 스레드에서는 소송을 피하기 위해 제미나이에 대한 대폭적인 약화가 올 것이라거나 인간이 포토샵 클론 도구로 1시간 걸려 하는 작업을 AI는 단 몇 초 만에 실행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