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데이터 압축 기술 및 파일 포맷인 MP3는 매우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얼마 전까지는 특허 관련 문제로 음성 편집 앱에 MP3 인코딩 기능을 기본 탑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는 MP3 특허가 만료되어 MP3 관련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게 됐다.
MP3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개발한 음성 데이터 압축 기술로 음질 저하를 억제하면서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기술로서 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MP3 특허와 라이선스는 프랑스 멀티미디어 기업인 테크니컬러가 관리했으며 MP3 인코딩 기능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려면 테크니컬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이로 인해 음성 편집 등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중에는 MP3 인코더를 포함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준비하도록 하는 배포 방식을 채택한 것도 있었다. 예를 들어 오픈소스로 개발되는 음성 편집 소프트웨어인 오다시티(Audacity)는 오랫동안 MP3 인코더를 포함하지 않았으며 LAME 등 MP3 인코더를 따로 준비하도록 요구했다. 2017년 2월 시점 윈도 버전 오다시티 배포 페이지를 확인하면 MP3 파일 출력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LAME을 따로 준비하는 게 권장되고 있다.
이후 2017년 4월에 MP3 특허가 만료되어 테크니컬러는 MP3 라이선스 판매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누구나 MP3 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오다시티도 2019년 5월 출시한 버전 2.3.3부터 LAME을 내장하도록 변경됐다.
MP3 저작권이 이미 만료됐다는 주제를 다룬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고속 인터넷 환경과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에 따라 일반 사용자에게 MP3 중요도가 감소했다면서도 MP3 중요성이 상실됐더라도 MP3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동영상 압축 규격 H.264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에서 유효 기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각국 상황은 위키미디어 메타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