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024년 5월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라고 불리는 AI가 검색 결과 개요를 표시하는 기능을 발표했다. 구글 검색에 AI를 더 통합하는 계획 일환으로 음성 형식으로 AI와 대화하며 검색하는 방식을 구글이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됐다.
검색 결과에서 개요를 보여주는 SGE와 실시간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 외에도 메타가 독자 AI 탑재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되거나 11월에는 오픈AI가 AI 검색 서비스 챗GPT 서치를 발표하는 등 급속한 AI 발전으로 검색 엔진에도 생성 AI가 관여하고 있다. AI 탑재 검색 엔진은 기존 웹 검색처럼 검색 쿼리를 포함하는 페이지 목록을 표시하는 게 아니라 쿼리에 따른 답변을 웹 검색 결과에서 AI로 요약해서 표시하기 때문에 오픈AI는 웹에서 양질의 정보를 얻으려면 여러 번 검색을 반복해야 하지만 챗GPT 서치라면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며 우위성을 어필하고 있다.
검색 엔진과 생성 AI를 결합하는 최신 동향으로 구글이 실시간 대화형 음성 검색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됐다. 구글 크롬 등 검색 엔진에서는 음성 검색이 가능하지만 음성 검색은 검색 쿼리를 소리 내어 음성 입력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형식은 이와 달리 대화 형식으로 검색 결과를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다.
한 안드로이드 개발자(AssembleDebug)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실제로 대화 검색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화 검색을 시작하면 “Listening…”이라고 화면이 음성 입력을 받아들이는 모드가 된다. 이 개발자는 “타지마할은 어디에 있냐(where is Taj Mahal)”고 말했다. 음성 입력 중에는 말하는 중 아이콘이 표시된다.
The demo of new conversational search in Google app. It continuosly listens to your voice where you can ask followup questions while performing a search.#Android #Google pic.twitter.com/DgXnMx5DU4
— AssembleDebug (Shiv) (@AssembleDebug) November 4, 2024
그러면 타지마할 위치를 설명하는 SGE와 지도 등이 검색 결과로 표시된다. 여기까지는 기존 음성 입력에 의한 검색과 비슷하지만 주목할 점은 검색 쿼리 오른쪽이 음성 입력 중인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타지마할은 누가 지었냐(who built Taj Mahal)”고 말하자 무굴 제국 제5대 황제인 샤 자한에 대한 정보가 표시됐다.
더 나아가 “why it was built”라고 지시어를 사용한 경우에도 계속해서 타지마할에 관한 결과가 표시된 것으로 보면 단순히 음성 검색을 연속해서 실시하는 게 아니라 한 대화 흐름 속에서 검색 결과를 더 깊이 파고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구글 음성 검색 기능에서는 검색 쿼리 하나 입력과 검색이 끝나면 음성 입력도 일단 종료되어 다른 질문을 하려면 다시 마이크 아이콘을 탭해서 음성 입력을 해야 했다. 구글이 테스트하고 있는 새로운 업데이트는 검색 프로세스를 시작하면 AI가 문맥을 고려한 대화에 맞춰 검색 결과를 계속해서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대화형 음성 검색 기능은 구글 앱에서 일반 공개되지 않은 테스트 중인 기능으로 실제로 출시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오픈AI와 메타 같은 AI 기업이 음성 텍스트 변환을 포함한 AI와 검색 엔진 융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검색 엔진 최대 기업인 구글 움직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